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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020년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올해까지 보좌진을 모두 46번 교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사무처에서 제출받은 강 후보자의 보좌진 채용 내역에 담긴 내용이다. 국회의원은 4급 보좌관 2명을 비롯해 9급 비서관까지 모두 8명(인턴 제외)의 보좌진을 둘 수 있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강 후보자는 국회에 처음 입성한 2020년에 보좌진을 11명 채용했고, 같은 해 4급 보좌관 2명과 5급 선임비서관 1명이 면직됐다. 이런 식으로 2020년부터 올해까지 강 후보자는 모두 51명을 임용했고, 46명을 면직했다.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해당 자료엔 개인별 직급 변동 내역이 포함돼 승진 등의 사유로 동일인이 중복으로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수십명에 달하는 보좌진 교체 숫자에 대해 정치권에선 보기 드문 일이란 의견이 많다. 다른 의원실에서 근무 중인 한 보좌진은 “유독 강 의원의 보좌진 교체가 잦아 다른 의원실에서도 의아해했다”고 전했다.

한지아 의원은 “보좌진의 잦은 교체를 볼 때 강 후보자가 사람에 대한 존중이 필요한 여가부 장관으로서 조직을 책임지고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강 후보자 측은 “청문회 때 소명하겠다”고 했다.

강 후보자의 갑질 의혹도 불거졌다. SBS 보도에 따르면, 강 후보자의 보좌진이었던 A씨는 “강 후보자가 수시로 집에서 쓰레기 상자를 들고나와 버리라고 지시했고, 직접 들고 가 음식물 쓰레기와 일반 쓰레기를 분리해서 버렸다”고 폭로했다.

또 강 후보자가 자신의 집 화장실 변기 비데에 문제가 생기자 보좌진을 불러 살펴보라고 지시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당시 변기를 살피러 갔던 보좌진은 본인이 비데를 고칠 수 없는 상황이라 수리업체를 부른 뒤 해당 사항을 강 후보자에게 보고했다고 한다. 강 후보자 측은 “보도를 확인한 뒤 입장을 밝힐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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