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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아내 김건희 여사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모씨가 지난 4월 출국했으며, 김씨에 대해 여권 무효화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특검은 김씨가 운영하는 적자 렌터카 회사에 2023년 대기업과 금융사가 거액의 투자를 한 경위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도 했다.

김씨는 김 여사 모친 최은순씨가 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입할 때 금융기관에 제출한 허위 잔고 증명서를 직접 만들어준 인물이다. 그는 이 사건으로 기소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았다. 김씨는 김 여사와 2010년 서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을 다니면서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2012~2015년 코바나콘텐츠 감사를 지냈다.

통장잔고증명서 위조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가 2024년 5월 14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에서 가석방되고 있다. / 뉴스1

이날 문홍주 특검보는 언론 브리핑에서 “특검 준비 기간 중 코바나컨텐츠 전시회에 협찬해 수사 대상이었던 사람들이 렌터카 관련 회사를 설립해 도이치모터스로부터 사업상 특혜를 제공받고 각종 형사 사건 및 오너리스크 등이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 대기업, 금융회사 등으로부터 이해하기 어려운 거액을 투자금 명목으로 수수한 의혹에 대해서 조사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김 여사의) 집사로 불리던 김모씨가 취재가 이어지자 4월 해외로 출국해 지금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김씨가) 사무실과 가족 주소지를 이전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했다. 또 “해외 도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생각해, 최근 수사에 착수했다”고 했다.

김씨는 2013년 렌터카 업체 비마이카(현 IMS)를 설립했다. 그해 도이치모터스에서 BMW 50대를 지원받아 렌터카 사업에 활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이치모터스 전직 임원은 검찰 수사에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김 여사의 후배라며 김씨를 도와주라고 말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김씨는 로버스트인베스트먼트라는 투자회사 대표도 맡았는데, 이 회사는 김 여사의 코바나콘텐츠 협찬사로 이름을 올렸다.

같은 해 김 여사 모친 최은순씨는 경기도 성남 도촌동 땅을 차명으로 매입하는 과정에서 4회에 걸쳐 총 350억 가량의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직접 잔고증명서를 위조해준 사람이 김씨다. 두 사람은 2020년 기소됐고 김씨는 2021년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김씨가 항소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 최씨는 상고까지 한 끝에 2023년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을 확정받고 복역했다.

그런데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와 HS효성 계열사, 한국증권금융, 신한은행, 키움증권 등 대기업과 금융사가 오아시스 펀드를 통해 184억원을 IMS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액 중 46억원은 김씨 개인 지분을 매입하는 데 쓰였다. 당시 IMS는 누적 손실이 340억원이 넘었다.

특검은 7일 김씨 회사와 투자사 등에 대한 압수 수색 영장을 법원에 청구했지만 법원이 전날 기각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집사 게이트는 특검법에 따른 김건희 특검의 수사 대상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기각했다고 특검은 밝혔다. 특검법에선 김건희 특검의 수사 대상으로 16개 의혹을 명시하고 있는데 집사 게이트는 포함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문 특검보는 “이 사건은 김건희 특검의 수사 대상이라는 게 저희 입장”이라고 했다. 특검법에선 도이치모터스 관련 부당이득 사건, 코바나컨텐츠 관련 전시회 협찬 의혹 사건,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지위를 이용해 사적 이익을 편취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사건을 수사할 수 있고 수사 과정에서 인지한 사안들에 대해서도 수사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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