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본잠식 렌터카 업체 수십억 투자 유치 의혹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3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구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공동취재사진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른바 ‘김건희 집사’로 불리는 김아무개씨가 세운 벤처기업이 대기업으로부터 수십억원의 투자를 받는 과정에 김 여사가 관여한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문홍주 특검보는 9일 브리핑에서 “지난달 (특검) 준비기간 중 코바나컨텐츠 협찬 의혹 관련 내사를 진행하던 중 속칭 (김 여사의) ‘집사’로 불리던 김아무개씨가 올해 4월 출국해 귀국하지 않고 있는 사실과 사무실 및 가족 주거지를 이전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해외 도피 및 증거인멸 정황이 있다고 보여 신속한 수사 진행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최근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김씨의 여권 무효화에 나설 계획이며, 입국시 알림 조처도 신청할 방침이다.

김씨가 설립한 아이엠에스(IMS)는 윤석열 정부인 2023년 1월까지만 해도 자본잠식 상태였지만 어느 시점부터 여러 대기업과 투자사로부터 거액을 투자 받게 됐다. 특검은 이들 투자 기업들이 재무구조가 부실한 아이엠에스에 선뜻 투자를 한 배경에, 김 여사의 후광을 업은 김씨를 통해 기업 현안을 해결하려는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의심한다. 실제 김씨가 김 여사 어머니 최은순씨의 은행 잔고증명서 위조에 가담해 유죄를 선고받는 등 사실상 김 여사 집안을 근거리에서 돕는 집사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특검팀은 김씨 수사 착수 배경과 관련해 “지난달 수사 준비 기간 중 코바나컨텐츠 협찬에 이름을 올려 수사대상이었던 사람들이 렌터카 관련 회사를 설립한 뒤 도이치모터스로부터 특혜를 받고, 오너리스크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대기업과 금융회사로부터 이해하기 어려운 거액을 투자금 명목으로 수수한 의혹에 대해 내사를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김씨 업체에 투자한 기업은 카카오모빌리티와 에이치에스(HS) 효성그룹 계열사 등이다.

다만 특검팀은 이 사건 관련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에 청구했지만 특검법의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기각됐다고 밝혔다. 문 특검보는 “특검법 규정을 종합해보면 이 사건은 특검의 수사 대상이 맞다”며 “자료 임의제출 등 강제수사가 아닌 방식을 통해 추가 수사를 진행한 뒤 (법원에) 충분히 소명해 강제수사 역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건 관련자나 관련 회사들의 휴대전화 교체, 자료삭제 등 증거인멸 행위가 발견될 경우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검팀은 투자사 등으로부터 자료를 확보한 뒤 압수수색 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문 특검보는 “기업을 통한 부당 이득을 취득한 혐의에 대해 어떠한 의혹도 남지 않도록 철저히 실체를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801 尹, 넉 달 만에 다시 에어컨 없는 '3평 독거실' 수감 랭크뉴스 2025.07.10
53800 “거북선에 새겨진 일장기?”…서경덕 “있을 수 없는 일, 전량 폐기하라” 랭크뉴스 2025.07.10
53799 “밤에도 땀 범벅, 얼음물로 버텨”···열대야 속 짐 나르는 하역 노동자들 랭크뉴스 2025.07.10
53798 윤석열 전 대통령 넉 달만에 재구속…이 시각 서울구치소 랭크뉴스 2025.07.10
53797 [단독]‘최후 20분’에도 즉흥발언한 윤석열 “‘계엄 선포문 표지’ 폐기, 사후에 보고받아” 랭크뉴스 2025.07.10
53796 우주전략사령부 창설?…軍 조직법에 ‘우주작전’ 단어부터 넣자[이현호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5.07.10
53795 시작부터 ‘내란수괴 겨냥’···조은석 특검의 ‘22일 속전속결’[윤석열 재구속] 랭크뉴스 2025.07.10
53794 [더버터] 마다가스카르에 보낸 400만원, 1000명 삶을 바꿨다 랭크뉴스 2025.07.10
53793 김계환 ‘VIP 격노’ 진술 회피, ‘허위보고 의혹’ 부인…특검 추가 조사 방침 랭크뉴스 2025.07.10
53792 [단독]"김건희 '집사 게이트' 수익 취득 가능성"…압색영장 적시 랭크뉴스 2025.07.10
53791 ‘재구속’ 윤석열, 3평 남짓 독방 수용… 경호 중단 랭크뉴스 2025.07.10
53790 [단독]제자 논문 베끼고도 이름은 뺐다, 이진숙 가로채기 의혹 랭크뉴스 2025.07.10
53789 [영상] "갤럭시 카메라가 알고보니 까치 눈이었다고?"…삼성 티저에 '관심 폭발' 랭크뉴스 2025.07.10
53788 [속보]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경신…11만2천달러 첫 돌파 랭크뉴스 2025.07.10
53787 “브니엘예고, 날 향한 추문은…” 44세 N강사 직접 입 열었다 [부산 브니엘예고 의혹 ③] 랭크뉴스 2025.07.10
53786 [단독] 권오을 배우자, 남편 측근 회사서 급여 수령… 野 "사후 공천헌금" 랭크뉴스 2025.07.10
53785 “반응 이 정도일 줄은” 약사도 놀랐다…국내 첫 ‘창고형 약국’ 실험 랭크뉴스 2025.07.10
53784 “미국에 통상·투자·안보 패키지 협의 제안” 랭크뉴스 2025.07.10
53783 "장기 구금 가능성 열렸다"…주요 외신 '尹 재구속' 긴급 보도 랭크뉴스 2025.07.10
53782 연준 7월 금리 인하론자 둘 뿐… 관세·인플레 판단 갈려 랭크뉴스 2025.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