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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장중 3137.17 돌파하며 연고점 경신
자사주 보유 비중 큰 기업 중심으로 강세
가상자산 사업자, 스테이블 코인 관련 종목도 동반 상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 부과 시점에 대한 입장을 번복해 관세 불확실성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코스피 지수는 연고점을 돌파하며 견조한 모습을 보인 하루였다. 외국인 자금이 이탈했으나, 개인은 자사주 의무 소각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물량을 받아냈다.

코스피가 관세불확실성에도 사흘 연속 상승한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가 표시되고 있다./뉴스1

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79포인트(0.60%) 오른 3133.74로 장을 마쳤다. 전장보다 10.78포인트(0.35%) 오른 3125.73으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약보합세를 나타냈으나, 곧 상승 전환했다. 오후 들어서는 최근 1년 새 최고점인 3137.17을 기록하기도 했다.

개인이 장 초반부터 순매수에 나서며 총 4308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52억원, 579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자금 이탈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시점을 오는 8월로 확정한 데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구리에 대한 관세가 50%로 정해졌고, 반도체·의약품에 대한 관세도 7월 말 발표로 예고되면서 전반적인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한국과 달리 미국 증시는 관세에 큰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불확실성을 두고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물러선다)‘가 재현됐을 뿐 특별한 메시지는 아니라는 분위기로 보인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 일정을 언급하기 바로 전날인 지난 7일 한국과 일본 등 14개국에 관세 서한을 보낸 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찬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협상 상황에 따라 관세 부과 시점을 8월 1일 이후로 연장할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예상보다 높은 관세율이 부과되면서 수출 중심 기업들의 실적 부담으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관세 불확실성보다는 이재명 정부의 정책에 대한 기대감, 주요 기업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더 크게 작용하며 투자 심리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정책 테마에서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 법안과 가상자산 사업자 벤처기업 인정 추진 등이 주목을 받았다.

자사주 의무 소각과 관련해서는 자사주 비중이 높은 증권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부국증권은 6만60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신영증권, SK증권, 대신증권, LS증권, 유진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8년 만에 가상자산 사업자를 벤처 기업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관련 기업과 스테이블 코인 테마주 등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법안 의견 수렴 및 통과까지 기대감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집중투표제 제외로 아쉬웠던 상법 개정안에 주주가치 제고 확대로 지수의 추가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2포인트(0.78%) 오른 790.36으로 마감했다. 전날보다 0.24% 오른 786.11로 시작한 코스닥 지수는 종일 강세를 보였다. 기관이 685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3억원, 514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은 상법 개정안의 영향을 받는 지주사가 적어 그간 지수 변동 폭이 크지 않았으나, 자사주 관련 정책에 영향을 크게 받았다. 자사주 비율이 높은 인포바인, 매커스 등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으며 화장품, 우주항공 등 2분기 실적 기대 업종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환율은 전날보다 3.7원 오른 1375.2원으로 마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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