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인질 석방 등 쟁점 중 80~90% 해결"
위트코프 특사, 카타르행 출국 일정 연기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4월 7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회담 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인사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벌어진 가자지구 전쟁의 휴전 협상이 9부 능선을 앞두고 난항을 겪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번 주 안에 휴전안이 타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 협상이 또다시 교착 상태에 빠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휴전안 쟁점 중 상당 부분 해결"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회동하며 이틀째 정상 회동을 이어갔다. 이번 회동은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으며,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다. 회동이 끝난 저녁 네타냐후 총리는 기자들과 접촉하지 않고 백악관을 떠났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12일 전쟁' 휴전을 계기로 재개된 가자지구 휴전 논의는 주요 쟁점에선 어느 정도 합의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중재국인 카타르 도하에서 재개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3차 간접 협상에 앞서 이스라엘 고위 관계자는 TOI에 "인질 석방 등 쟁점 사항 중 80~90%가 이미 해결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 또한 이날 열린 내각 회의에서 "일요일(6일)부터 도하에서 진행 중인 간접 협상을 통해 4가지 쟁점 중 3가지를 해결했다"며 "합의가 성사되면 인질 10명이 석방되고, 사망한 인질 9명의 유해가 송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그간 이견을 보여왔던 인질 석방과 휴전 유지 보장, 구호물자 공급 같은 사안에서 어느 정도 진전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 상황을 잘 아는 소식통은 TOI에 △'60일 휴전' 기간 동안 휴전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아도 휴전 유지 보장 △이스라엘과 미국 주도의 '가자 인도주의재단(GHF)'이 아닌 유엔을 통한 구호물자 공급 △인질-수감자 교환 조건 등 하마스 측의 요구가 반영됐다고 전했다.

8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가자시티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피란민들이 머물던 천막이 공격을 받은 뒤 한 여성이 들것에 실려 대피하고 있다. 가자시티=AP 뉴시스


이스라엘군 철수 범위가 발목



다만 휴전 기간 동안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IDF)의 철수 범위를 놓고 양측이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새로 점령한 가자 남부의 모라그 회랑 같은 주요 지역에 군대를 주둔하겠다고 주장하는 반면,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철수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조만간 하마스에 군대 재배치를 제안하는 새로운 지도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나, 양측 간 타협이 이뤄지기 위해선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위트코프 특사는 이날 "이번 주 안에 가자지구에서 60일간의 임시 휴전 합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며 협상 참여를 위해 카타르로 출국할 예정이었지만, 막판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날짜 또한 미정이다. 이는 "협상 타결이 임박한 상태는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TOI는 전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711 [속보] 윤석열 구속심사 6시간40분 만에 종료…서울구치소에서 대기 new 랭크뉴스 2025.07.10
53710 박정훈 마침내 무죄 확정‥'순직해병'특검 외압 수사 본격화 new 랭크뉴스 2025.07.10
53709 美 뉴욕증시, 사흘 만에 상승 출발... 미국 관세 협상 기대감 new 랭크뉴스 2025.07.10
53708 모든 계좌 조회·강제 검사 막강 파워… ‘한국판 SEC’ 띄운다 new 랭크뉴스 2025.07.10
53707 “주전 보장·특별 대우 해줄게”…학부모들에게 8000만원 뜯어낸 초등 야구부 감독 new 랭크뉴스 2025.07.10
53706 "왕 앞에서 프랑스어라니"…英매체, 마크롱 연설 중계 '컷' new 랭크뉴스 2025.07.10
53705 젤렌스키 만난 교황 "바티칸에서 러우 평화회담 주최 의향" new 랭크뉴스 2025.07.10
53704 '금강서 물놀이' 친구 4명 심정지…화장실 간 사이에 무슨 일 new 랭크뉴스 2025.07.10
53703 초과근무 허위 입력해 수당 챙긴 국립대 직원들…法 판결은 new 랭크뉴스 2025.07.10
53702 尹, 20분간 최후진술…10일 새벽 구속여부 결론 new 랭크뉴스 2025.07.10
53701 삼성전자, 폴더블폰 미래 공개…슬림형에 광폭 디스플레이 new 랭크뉴스 2025.07.10
53700 넉달만에 서울구치소 돌아온 尹…영장결과 기다리며 '불면의 밤' new 랭크뉴스 2025.07.10
53699 AI 키운다는데…인재들 “한국 떠날 겁니다” new 랭크뉴스 2025.07.10
53698 금강서 물놀이하다 실종된 4명 모두 심정지 상태 발견 new 랭크뉴스 2025.07.10
53697 [단독] 석유화학 대기업 ‘기활법’ 신청 0건… 공회전하는 석화 구조조정 new 랭크뉴스 2025.07.10
53696 엔비디아, 전세계 기업 첫 시총 4조 달러 돌파 new 랭크뉴스 2025.07.10
53695 금강 물놀이 20대 4명 실종…4명 모두 심정지 발견 new 랭크뉴스 2025.07.10
53694 휴대전화 반납하고 연락 끊긴 尹…4개월 만에 서울 구치소로 돌아갔다 new 랭크뉴스 2025.07.10
53693 마크롱 또 부부 싸움?… 전용기 계단서 내민 손, 부인은 외면했다 new 랭크뉴스 2025.07.10
53692 [사설] 트럼프의 100억 달러 방위비 우격다짐, 수용 안 된다 new 랭크뉴스 2025.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