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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소각 의무화' 기대에 미래에셋증권 2위
'전날 인적분할 철회 결정' 파마리서치, 3위 차지
[서울경제]



미래에셋증권(006800)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9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와 미래에셋증권, 파마리서치(214450)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어닝쇼크’ 영향으로 전 거래일 대비 1.47% 하락한 6만 5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는 전날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올 2분기 잠정 4조 6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5.9% 하락한 수치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서 국내 증권사들이 집계한 삼성전자의 평균 영업이익 전망치 6조 1833억 원을 밑도는 수치기도 하다. 반도체 부문 실적 부진이 전사 실적을 끌어내렸다는 평가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재고의 시장 가치 하락분을 미리 비용 처리하며 부담이 가중됐다.

인공지능(AI) 붐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며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치고 나가고 있는 것과 달리 삼성전자는 좀체 수혜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재 최대 수요처인 엔비디아에 5세대 HBM(HBM3E) 12단 제품을 공급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 사업은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다만 실적 부진에도 국내 증권사들은 긍정적인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최악의 시기는 지났다는 평가다. 삼성전자가 실적 발표 이후 3조 9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취득 계획을 밝힌 점도 주가 하방을 지지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 시 순자산가치(BPS) 상승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를 저점으로 삼성전자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HBM 상황은 현재보다 더 악화하지는 않을 것이고 컨벤셔널 D램 가격 반등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순매수 2위는 미래에셋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한국투자증권이 투자 의견 ‘중립’ 분석 보고서를 냈음에도 견조한 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오전 11시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49% 급등한 2만 225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자사주 소각 의무화와 관련한 상법 개정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부와 여당에서 자사주 소각 의무화 법안·집중 투표제 확대·방위산업 성장 지원 등 증시 활성화의 후속 로드맵을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는 점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순매수 3위는 전날 인적분할 철회 결정을 내린 파마리서치가 차지했다. 업계에 따르면 파마리서치는 지난달 13일 발표했던 인적 분할 추진 계획을 철회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다만 미국·유럽·일본 등 주요 시장 중심의 글로벌 에스테틱 사업 가속화, 기존 조직 내 투자 기능 강화 및 전략적 인수합병(M&A) 준비 등 기존 경영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분할의 취지에 공감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우려,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 그리고 소통의 충분성이 부족했다는 의견이 있었고 이를 신중히 받아들여 이번 결정을 재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적분할 철회 결정 소식에 전날 파마리서치의 주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13% 넘게 급등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한화솔루션(00983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리가켐바이오(141080) 등이다. 전일 순매수는 파미셀(005690), 하이브(352820), 일진전기(103590), 코미코(183300) 순으로 많았으며, 순매도 상위는 삼성중공업(010140), 미래에셋증권, 파마리서치, 태웅(044490), 삼양식품(003230) 등이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주식 초고수는 지금

'이제 바닥은 찍었겠지'…삼성전자 순매수 1위 등극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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