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열대야와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8일 오후 부산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쿨링 포그가 뿜어내는 물안개를 맞고 있다. 연합뉴스
수요일인 9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최고기온이 36도에 이르는 가마솥더위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이날 “서쪽 지역과 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더울 것”이라고 밝혔다. 낮 최고기온은 26∼36도로 예보됐다.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서울 36도, 인천 34도, 춘천 34도, 세종 35도, 광주 36도, 대구 32도, 부산 31도 등이다.
낮 동안 오른 기온이 지난 밤사이 충분히 내려가지 못하고 동풍이 유입돼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기록하면서 전국적으로 열대야가 나타났다. 오전 7시 현재 열대야가 나타난 지역은 인천(27.5도), 서울(27도), 충북 청주(28.3도), 대전(26.7도), 전북 군산(26.5도), 광주(26.3도), 경남 양산(25.5도), 부산(25.3)도, 제주 서귀포(26.3도), 제주 성산(25.8도) 등이다. 열대야는 오후 6시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제주도는 구름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부터 제주도에, 늦은 오후부터 저녁 사이 인천과 경기 서해안에, 밤에 경북 남부 동해안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5∼40㎜(많은 곳 60㎜ 이상), 인천과 경기 서해안 5∼30㎜, 경북 남부 동해안 5∼10㎜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겨레
김규남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