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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부터 블랙핑크까지…2010년대 K팝 성장 견인한 ‘대표 엔터사’
전성기 지난 YG…“블랙핑크 이후 캐시카우 공백 뚜렷”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 “다수의 슈퍼 IP 확보에 집중할 것”

3세대 대표 걸그룹인 블랙핑크가 지난 5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월드 투어 ‘데드라인’을 통해 약 3년 만에 컴백했다. YG(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캐시카우 블랙핑크가 컴백한다는 소식에 YG의 주가는 불기둥을 세웠다. 지난 8일에는 전년 동기 대비 주가가 2배 넘게 뛴 8만6000원에 마감했다.

블랙핑크의 컴백은 YG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블랙핑크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수입 구조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에 최근 YG는 다수의 슈퍼 지식재산권(IP)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블랙핑크가 오는 5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월드투어 ‘데드라인’으로 컴백한다. 사진은 트레일러 속 멤버 로제. /YG엔터테인먼트 제공

빅뱅부터 블랙핑크까지…2010년대 K팝 성장 견인한 ‘대표 엔터사’
YG는 음악 및 기타 오디오 출판, 신인 아티스트의 육성 및 매니지먼트 등을 목적으로 1998년 2월 설립됐다. K팝 성장에 힘입어 2011년 11월에는 코스닥에 상장했다. 2세대 아이돌인 빅뱅(BIGBANG), 투애니원(2NE1) 등을 배출해 내며 한국 대표 엔터테인먼트로 자리 잡았다.

2014년 전후에는 블랙핑크(BLACKPINK), 위너(WINNER), 악뮤(AKMU) 등 다양한 아티스트를 배출하며 영향력을 키웠다. 특히 블랙핑크는 데뷔 14일만에 첫 지상파 1위와 음원 차트 1위를 석권하면서 ‘괴물 신인’으로 데뷔했고, 각종 차트 기록과 유튜브 조회수 기록을 새로 세우면서 기네스 월드 레코드로부터 ‘세계 최고 걸그룹’이라는 타이틀을 받기도 했다.

YG는 사업이 성장하면서 배우 사업 등에도 진출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회사 내부에 회사를 두는 CIC(Company in Company) 방식으로 배우 매니지먼트 사업을 운영하며 유인나, 최지우, 이성경, 남주혁 등 연기자들을 배출했다. 음반 유통 및 MD 제작 자회사인 YG PLUS를 설립해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최근 인기리에 데뷔한 걸그룹 미야오(MEOVV)와 이즈나(izna), 혼성그룹 올데이 프로젝트(All Day Project)의 기획사인 더블랙레이블(THEBLACKLABEL)도 YG의 관계사다. YG는 소속 프로듀서 출신인 테디가 있는 더블랙레이블에 지분투자를 해 2024년 말 기준 14.55%(6만1941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YG의 최대 주주는 창업자이자 총괄 프로듀서인 양현석으로, 총 19.33%(361만3128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네이버가 8.89%(166만1130주), 국민연금공단이 5.23%(97만7751주), 양현석 프로듀서의 동생이자 경영과 재무 전략 등을 담당하는 양민석 대표이사가 3.47%(64만7910주)로 뒤를 잇는다. 중국기업인 텐센트도 YG의 지분 4.3%를 보유하고 있다.

그래픽=손민균

전성기 지난 YG…“블랙핑크 이후 캐시카우 공백 뚜렷”
YG 실적은 2023년 블랙핑크의 월드 투어와 함께 정점을 찍었다. 블랙핑크는 2022년 앨범 본 핑크(Born Pink)를 발매한 후 전 세계 65회 공연에서 22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그 결과 2023년에 전년 대비 45% 증가한 매출 569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배 가까이 늘어 869억원을 기록했다.

문제는 YG의 사업 구조가 블랙핑크에 지나치게 의존해왔다는 점이다. 2024년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가 데뷔하고 보이그룹 트레저가 컴백했지만, 아직 블랙핑크만큼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IP가 부재하다. 아이돌 그룹의 수명이 평균 7년 내외라는 점에서, 특정 그룹에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엔터사의 실적 변동성이 커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결국 멤버 개별 재계약에 실패하고 재계약에 성공한 팀 활동마저 없다시피 하자, 2024년 YG의 매출은 급격히 하락했다. 블랙핑크가 YG 실적에서 차지하는 정확한 비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YG는 2024년 매출 3649억원, 영업손실 205억원을 기록하며 2년 만에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실제 경쟁사들은 수익 구조 다변화를 위해 다수의 슈퍼 IP를 확보하고 있다. 하이브는 2020년 세븐틴 소속사 플레디스를 인수해 방탄소년단(BTS) 의존도를 낮췄고, JYP Ent.도 트와이스와 스트레이키즈 등 복수의 IP를 운영 중이다.

베이비몬스터 '핫소스' 뮤직비디오 영상 갈무리.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 “다수의 슈퍼 IP 확보에 집중할 것”
YG도 최근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경영 쇄신에 나섰다.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는 “최근 다수 IP를 보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베이비몬스터가 활동할 때 다른 후배 가수들도 동시에 활동해 여러 IP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동량을 늘리고, 신규 IP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간판 프로듀서 테디가 회사를 떠난 이후 곡 수급 능력과 음악 퀄리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YG는 프로듀서 인력을 기존 10명 수준에서 30명 규모로 확대했다. 올해 초에는 배우 매니지먼트 사업에서 철수하겠다고 발표하며 음악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전사적으로 음악 사업 경쟁력 제고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이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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