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푸틴, 사람들 죽이고 있어”… 우크라이나에 방어 무기 지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온갖 헛소리(bullshit)를 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해온 우크라이나전 종전 협상이 쳇바퀴를 돌자 푸틴 대통령을 향해 비판 수위를 높인 것이다.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에서 주재한 각료회의에서 “우리는 푸틴에게서 온갖 헛소리를 많이 들어왔다”며 “그는 우리에게 늘 친절하게 굴었지만, 결국 그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게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전날엔 우크라이나에 대한 탄약 공급 재개 의사도 밝혔다. 트럼프는 “나는 푸틴에게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많은 사람을 죽이고 있다”며 “푸틴이 너무 많은 사람을 죽이고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일부 방어용 무기를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도 시사했다. 해당 제재안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는 국가들에 관세나 제재를 부과하는 법안으로 트럼프의 최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주도한 법안이다. 현재 상원에서 80명 이상의 지지를 받고 있다.

트럼프는 2기 취임 이후 푸틴과 여러 차례 통화하며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자 푸틴을 향한 비판 강도도 조금씩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는 특히 지난 3일 푸틴과 1시간 이상 통화하며 휴전을 촉구했지만, 푸틴은 이를 거부한 바 있다. 러시아는 이튿날인 4일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여러 도시를 사상 최대 규모로 공습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발언은 푸틴과 트럼프의 관계가 악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뚜렷한 신호”라며 “트럼프는 이제 푸틴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의 주요 걸림돌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이날 우크라이나를 칭찬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우리가 (우크라이나에) 그렇게 많은 돈을 준 것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든 아니든,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매우 용감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취임 초기만 해도 우크라이나에 양보를 요구하며 조기 종전을 촉구했다. 지난 2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당신에게는 카드가 없다”고 모욕을 주기도 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706 "왕 앞에서 프랑스어라니"…英매체, 마크롱 연설 중계 '컷' 랭크뉴스 2025.07.10
53705 젤렌스키 만난 교황 "바티칸에서 러우 평화회담 주최 의향" 랭크뉴스 2025.07.10
53704 '금강서 물놀이' 친구 4명 심정지…화장실 간 사이에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7.10
53703 초과근무 허위 입력해 수당 챙긴 국립대 직원들…法 판결은 랭크뉴스 2025.07.10
53702 尹, 20분간 최후진술…10일 새벽 구속여부 결론 랭크뉴스 2025.07.10
53701 삼성전자, 폴더블폰 미래 공개…슬림형에 광폭 디스플레이 랭크뉴스 2025.07.10
53700 넉달만에 서울구치소 돌아온 尹…영장결과 기다리며 '불면의 밤' 랭크뉴스 2025.07.10
53699 AI 키운다는데…인재들 “한국 떠날 겁니다” 랭크뉴스 2025.07.10
53698 금강서 물놀이하다 실종된 4명 모두 심정지 상태 발견 랭크뉴스 2025.07.10
53697 [단독] 석유화학 대기업 ‘기활법’ 신청 0건… 공회전하는 석화 구조조정 랭크뉴스 2025.07.10
53696 엔비디아, 전세계 기업 첫 시총 4조 달러 돌파 랭크뉴스 2025.07.10
53695 금강 물놀이 20대 4명 실종…4명 모두 심정지 발견 랭크뉴스 2025.07.10
53694 휴대전화 반납하고 연락 끊긴 尹…4개월 만에 서울 구치소로 돌아갔다 랭크뉴스 2025.07.10
53693 마크롱 또 부부 싸움?… 전용기 계단서 내민 손, 부인은 외면했다 랭크뉴스 2025.07.10
53692 [사설] 트럼프의 100억 달러 방위비 우격다짐, 수용 안 된다 랭크뉴스 2025.07.10
53691 [현장]접는 폰에 인색한 미국의 심장에 등장한 갤럭시...'인공지능' '보안' 다 잡았다 랭크뉴스 2025.07.10
53690 위성락, 美에 "관세·안보 패키지 협의하자" 역제안... 한미 정상회담은 '안갯속' 랭크뉴스 2025.07.10
53689 하루 '2백 명' 온열질환자도 역대 최대‥젊은 사람도 예외 아냐 랭크뉴스 2025.07.10
53688 尹, 직접 20분간 최후 진술… 서울구치소 이동 랭크뉴스 2025.07.10
53687 이재용 회장, ‘재계 거물 사교모임’ 美 선밸리 콘퍼런스 참석 랭크뉴스 2025.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