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에서 20대 남성이 자신의 어머니 미용실에서 흉기 난동을 일으킨 지난 5일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진압 후 철수길에 총기 오발사고로 부상을 입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8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창원중부경찰서 소속 30대 경찰관 A씨는 사건 당일 창원시 성산구 미용실 흉기 난동을 진압한 뒤 이 같은 오발 사고를 일으켰다.
현장 정리 후 경찰서로 복귀하기 위해 순찰차에 오른 A경찰관은 장전해 뒀던 38구경 권총의 방아쇠에 안전 고무를 끼우려는 과정에서 실수로 총을 격발시켰다.
다행히 약실에는 실탄이 아니라 공포탄이 장전돼 있었고 A경찰관은 자신의 왼쪽 발목에 경미한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단순 실수에 의한 사고로 보고 별도 징계는 내리지 않았지만 총기 사용요령과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낮 12시쯤 20대 남성이 자신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창원시 성산구 한 미용실에서 어머니와 손님 2명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지난 7일 존속살해미수 등 혐의로 구속됐고 경찰은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