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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100억달러 지불해야"
내년 약속한 금액의 9배 요구
[서울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내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간) 한국을 부유한 나라라고 언급하면서 “한국은 자국의 방위비를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한국은 미국에 너무 적게 지불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한국이 부담하는 주한미군 주둔비용을 추가로 인상해야 한다는 압박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한국을 재건했다. 거기에 머물렀고, 그들은 군사비(주한미군 주둔비)로 매우 적은 금액을 지불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그들(한국)에게 수십억 달러를 지급하도록 만들었는데, 바이든(전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그걸 취소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국이 한국에 거의 공짜로 군사지원을 했다고 거듭 주장하면서 "나는 (한국이) 1년에 100억 달러(약 13조 7천억원)를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주한미군 주둔비용 100억달러'를 거듭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도 주한미군 주둔비용으로 100억달러를 부담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한미는 12차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을 타결했다. 당시 한미는 2026년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을 1조5192억 원으로 2025년 1조 4028억 원 보다 8.3% 올리기로 합의했다. 트럼프가 언급한 100억달러는 2026년 한국이 부담할 금액에 9배가 넘는 액수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주한미군에 대해 언급하면서 규모를 4만 5000명이라고 잘못된 수치를 거론했다. 주한미군 규모는 현재 2만 8000명 정도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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