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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리아서 정상회담…룰라 "양국, UN 안보리 이사국에 포함돼야"


8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가진 모디 인도 총리(왼쪽)와 룰라 브라질 대통령
[브라질리아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을 통칭) 양대 핵심 국가로 꼽히는 브라질과 인도가 미국의 관세 부과 위협 속에 경제협력 강화 모색에 나섰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8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교역량을 현재의 3배 수준으로 늘리기로 뜻을 모았다고 브라질 언론 G1·폴랴지상파울루와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6∼7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 후 모디 총리를 국빈 초청해 브라질리아에서 그와 별도로 대좌한 룰라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주의의 견고함, 문화의 다양성, 경제의 역동성이 우리를 끌어당기고 있다"면서 "양국간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브라질 정부에서 제시한 통계에 따르면 두 나라는 그간 농산물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무역 시장에서 주력 품목이 겹치면서 경쟁 구도를 형성해 왔다.

그러나 브릭스 블록 형성 이후 비경쟁 물품을 중심으로 교역을 강화해, 10년 전과 비교해 수출·수입량이 2배가량 늘어난 상황이다.

올해 1∼5월의 경우엔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교역 규모가 24% 증가했다고 브라질 정부는 부연했다.

브라질은 특히 인구 14억명의 인도 항공 산업 분야에 관심을 보인다고 블룸버그 브라질은 보도했다.

실제 세계 3대 항공기 제조업체 중 하나로 꼽히는 브라질의 엠브라에르는 최근 뉴델리에 자회사를 설립하며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인도 총리 환영하는 브라질 대통령
[브라질리아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양국 정상은 디지털 공공 인프라 구축과 인공지능(AI)·신기술 거버넌스 협력을 위해서도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또 남미공동시장(MERCOSUR·메르코수르)과 인도 간 우대 무역 협정 확대를 통해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안에 대해서도 지속해서 의견을 교환하기로 했다.

두 나라 정상의 만남은 비서방 신흥경제국 연합체인 브릭스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부과 위협이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진행됐다.

브릭스의 '반미정책'에 동조하는 나라에 10%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브릭스 그룹에 속한 국가들이 곧 10%의 관세율을 부과받을 것"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한편, 룰라 대통령은 별도로 브라질과 인도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합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인도와 브라질 같은 거대 국가가 여전히 안보리에 포함되지 않은 건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에는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5개국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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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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