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영장 청구한 검사장은 성추행 의혹에 휴직중


탈레반 최고지도자 아쿤드자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국제형사재판소(ICC)가 8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을 통치하는 탈레반 최고지도자의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ICC는 반인도적 박해 혐의로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 탈레반 최고지도자와 압둘 하킴 하카니 아프가니스탄 대법원장의 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ICC는 이들이 탈레반의 젠더 정책을 따르지 않는 여성과 소녀 등을 성차별적으로 박해했다고 볼 합리적 근거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교육과 사생활의 권리, 이동·표현·사상·양심·종교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1월 이들의 체포영장을 청구한 카림 칸 ICC 검사장은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휴직 중이다.

2021년 8월 미군 철수와 함께 아프가니스탄을 다시 장악한 탈레반은 여성의 중등교육을 사실상 금지하고 남성 보호자 없이 외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여성 인권을 억압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탈레반은 1996∼2001년 첫 통치 때와 달리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이슬람 원리주의에 기반한 공포 정치를 계속하고 있다.

탈레반 정부의 자비훌라 무자히드 대변인은 이날 영장 발부에 대해 "그런 터무니 없는 발표는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대한 강력한 헌신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며 자신들은 ICC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ICC 체포영장이 발부되면 회원국은 영장 집행에 협조해야 하지만 강제할 수단은 없다.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아쿤드자다가 외국을 방문하는 일도 거의 없다.

러시아가 지난 3일 세계 최초로 탈레반을 아프가니스탄 정부로 인정하고 외교관계를 맺었다. 그러나 러시아는 2016년 ICC를 탈퇴한 데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전쟁범죄 혐의로 ICC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342 시간당 47.5㎜ 퍼부은 평택 청북…주상복합 건물서 '물난리' 랭크뉴스 2025.07.09
53341 “SK하이닉스 덕분에” 국민연금 주식평가액 2분기 35조원 폭등 랭크뉴스 2025.07.09
53340 [중견기업 해부] “IP 키운다더니”…3년 지나도 블핑 뿐인 양현석의 YG 랭크뉴스 2025.07.09
53339 ‘슬리퍼 활보’의 최후는?···윤석열, 오늘 구속영장 심사 랭크뉴스 2025.07.09
53338 삼성전자, 2분기 실적 부진에도… 증권가 “일회성 비용 해소, 하반기 이후 실적 개선 기대” 랭크뉴스 2025.07.09
53337 폐지 주워 모은 2억 원 기탁한 할머니‥또 기부 랭크뉴스 2025.07.09
53336 독점 갇힌 재보험·땅짚고 헤엄친 코리안리…경종 울린 대법 랭크뉴스 2025.07.09
53335 40도 넘긴 7월초 '역대급 폭염'에 최대전력 수요 최고치 경신 랭크뉴스 2025.07.09
53334 “세금 안 내는 난민, 왜 소비쿠폰 주나”…틀린 팩트로 뒤덮인 혐오 랭크뉴스 2025.07.09
53333 트럼프 “한국, 자국 방위비 부담해야…미국에 너무 적게 지불” 랭크뉴스 2025.07.09
53332 한풀 꺾인 ‘부동산대학원 열풍’…부동산 경기·스타 교수 따라 ‘흥망성쇠’[비즈니스 포커스] 랭크뉴스 2025.07.09
53331 美정부, 중국 포함 우려국 출신자의 미국내 농지 소유 차단 추진 랭크뉴스 2025.07.09
53330 트럼프 “머스크 신당? 걱정 안 해... 오히려 도움될 것” 랭크뉴스 2025.07.09
53329 尹 4개월 만 재구속되나…이르면 오늘밤 결정 랭크뉴스 2025.07.09
53328 자정 넘긴 최저임금 협상‥내일 재논의 랭크뉴스 2025.07.09
53327 [단독]'n잡러' 권오을 또 위장취업 의혹…건보료 냈는데 소득신고 없다 랭크뉴스 2025.07.09
53326 트럼프 “한국, 주한미군 방위비 거의 안 내”…‘한국 때리기’ 본격화 랭크뉴스 2025.07.09
53325 '양치기 노년'된 트럼프, 관세 위협에도 시장 반응 '미지근' [데일리국제금융시장] 랭크뉴스 2025.07.09
53324 비트맥스, 코인투자사 변신 후 420% 폭등했지만… 빚 내서 산 비트코인 이자 ‘눈덩이’ 랭크뉴스 2025.07.09
53323 주 4.5일제·정년 연장 놓고 현대차 노조 ‘세대 차’ 랭크뉴스 2025.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