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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 학문은 불필요… 폭발물 설치”
특공대 190여명 성신여대 4시간 수색
7일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의심 신고가 접수돼 경찰특공대 폭발물 처리반이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에서 8일 만난 재학생 이모(23)씨는 전날 있었던 ‘협박 메일’ 사건을 떠올리며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씨는 전날 점심식사 후 학교로 들어가려다 출입이 제한된 탓에 가방과 소지품도 모두 그대로 놓고 나와야 했다. 이씨는 “도서관에서 가방도 못 챙기고 나왔다”며 “아직도 불안하다”고 말했다.

여대를 겨냥해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메일이 발송되면서 학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협박범이 올린 글에는 “여성에게 학문은 필요 없다” 등의 혐오성 내용이 담겨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50분쯤 “(교내에) 다이너마이트를 설치했다는 이메일이 왔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자신을 ‘남성연대 회원’이라고 밝힌 작성자가 협박성 문구가 담긴 메일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특공대 190여명을 투입해 약 4시간 동안 캠퍼스 곳곳을 수색했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같은 날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 평생교육원에도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의심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학생들은 학교 내 보안 체계를 강화하고 사고 이후에도 학교 측에서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절학기 수업을 듣기 위해 학교를 찾은 박모(21)씨는 “처음엔 장난인 줄 알았다”면서 “저 포함 친구들이 불안해한다. 2년 전에도 외부인이 캠퍼스에 무단출입해 소란이 있었던 만큼 학교가 경비 인원을 늘리고 출입 통제를 강화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성신여대 총학생회는 입장문에서 “메일 수신 시각으로부터 수시간 동안 교내 구성원에게 어떤 공지나 안내도 없었다”며 “학교 본부의 초기 대응이 소극적이고 안일했다”고 비판했다.

성신여대 측은 폭탄 및 폭발 관련 상황을 사회재난으로 분류해 ‘관심(주의) 경계 심각’의 3단계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계별로 내부 모니터링, 비상근무 체제 돌입, 유관기관 협조, 재난관리본부 구성 등으로 대응 수위가 구분된다. 성신여대 관계자는 “향후 비슷한 상황이 발생 시 구성원의 안전을 최우선시해 대학 안전관리 계획 매뉴얼에 따라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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