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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한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 2백여 명이 한꺼번에 납 중독 증상을 보였습니다.

평소 아이들이 먹는 음식에 납 성분이 있는 염료를 넣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린아이의 치아 뿌리가 시커멓게 변했습니다.

6살 여자아이는 흰머리가 생겼습니다.

모두 납 중독을 가리키는 이상 증상입니다.

중국 서북부 간쑤성 톈수이시의 한 유치원에서 원생들에게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혈중 납 농도를 조사했더니, 250여 명 원생 가운데 230여 명이 리터 당 100마이크로그램 이상, 중국 정부 기준치를 넘는 '납 중독'으로 확인됐습니다.

[유치원 학부모/중국 상유신문 보도 : "배상이든 뭐든 지금은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바라는 건 그냥 아이의 건강뿐이에요."]

일부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예전부터 메스꺼움 같은 이상 증상을 호소했지만, 인근 병원에선 문제없다고 했다고 분통을 터뜨립니다.

증상이 심해진 이달 들어서야 당국이 뒤늦게 직접 조사에 나섰고, 원인이 밝혔습니다.

유치원 주방 직원들이 음식 색상을 보기 좋게 하려고 납 성분이 든 염료를 아이들 음식에 넣었다는 겁니다.

현지 매체들은 해당 염료에 '식용 불가'라는 설명이 써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치원 학부모 : "조기에 발견했다면 이런 일이 있었겠어요? 지금 수치들, 샘플들, (결과는) 관련 부문에서도 책임을 져야 해요."]

원생들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납 중독은 어린아이들에게 학습 능력 저하와 행동 장애 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유치원 관계자 8명의 신병을 확보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사명환/화면출처:더우인/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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