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자녀를 조기 유학 보내는 과정에서 초·중등교육법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후보자는 “국민께 송구하다”란 입장을 교육부 인사청문준비단을 통해 내놨다.

8일 국회 교육위원회 김민전 의원실의 말을 종합하면, 이 후보자의 둘째 딸인 김아무개씨(33)는 중학교 3학년 때인 2007년 무렵부터 미국으로 떠났다. 중학교 3학년 1학기만 마치고 미국 9학년에 진학해 한살 많은 친언니와 함께 기숙형 학교에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초·중등교육법의 하위법령인 ‘국외유학에 관한 규정’(국외유학규정)을 보면, 자비유학자격은 중학교 졸업 이상 학력이 있거나 이와 같은 수준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사람에게만 주어진다. 다만, 부모 중 한 사람이라도 외국에 출국해 자녀를 동반할 경우에는 합법 유학으로 본다. 다만 해당 규정은 별도의 처벌 규정은 두지 않고 있다.

김아무개씨가 유학을 시작한 때는 현행 법령이 시행된 2012년보다 앞선 시기다. 당시에는 부모가 해외에 1년 이상 거주할 목적으로 출국해 초등·중학생이 동거할 목적으로 동반 출국하는 경우에만 유학으로 인정했다. 이에 따라 이 후보자와 남편이 당시에 자녀와 함께 해외에 머무르지 않았다면 법령 위반이 된다.

교육부 인사청문회 준비단 쪽은 한겨레에 “이진숙 후보자가 법령 위반으로 문제가 되는 것을 이번에 인지했고, 국민께 송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령 위반 사실을 인정한 셈이다. 당시 이 후보자는 충남대 교수로, 그의 배우 자는 청주대 교수로 재직 중이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320 "밥통에 밥 있어야 하는 은퇴자 위한 요리"... 류수영 요리책 벌써 3만 부 팔렸다 new 랭크뉴스 2025.07.09
53319 세월호 기록 22건 공개된다…박근혜 지정기록물 7784건 해제 new 랭크뉴스 2025.07.09
53318 트럼프 "한국, 방위비 100억 달러 지불해야‥너무 적게 내" new 랭크뉴스 2025.07.09
53317 “구리 50%·의약품 200%·반도체도 곧…상호 관세 연장 없어” new 랭크뉴스 2025.07.09
53316 트럼프, 푸틴 향해 “온갖 헛소리를 한다” 맹비난…전쟁 장기화에 격분 new 랭크뉴스 2025.07.09
53315 제주도 놀러갔다 병원 간 관광객…해수욕장에 나타난 '이것' 때문이라는데 new 랭크뉴스 2025.07.09
53314 [속보] 트럼프 “한국, 미군 주둔비 1년 100억 달러 내야…구리 관세 50%” new 랭크뉴스 2025.07.09
53313 “엄마 곁 지켰는데, 왜 똑같이 나눠?”…기여한 자녀 울리는 '유류분의 덫' new 랭크뉴스 2025.07.09
53312 막판 관세 협상 속 주한미군 방위비 카드… 트럼프, 또 "너무 적다" new 랭크뉴스 2025.07.09
53311 “여고생 사망 전 괴소문 돌았다” 부산 브니엘예고엔 무슨 일이 [부산 브니엘예고 의혹 ②] new 랭크뉴스 2025.07.09
53310 교육자치 중심인데···관심 저조한 교육감 선출, ‘직선제’를 어찌하나[지방자치 30년] new 랭크뉴스 2025.07.09
53309 [단독]국세청장 후보자, 월 1200만원 받은 세무법인에서 사건 수임 0건···임대 수익은 미신고 new 랭크뉴스 2025.07.09
53308 "음식에 물감 풀었다"…아이 223명 납중독된 유치원에 中 발칵 new 랭크뉴스 2025.07.09
53307 가족 돌보는 '영케어러' 본인은 병원도 못가…미충족의료 5배 new 랭크뉴스 2025.07.09
53306 오늘도 전국 폭염…한때 천둥번개 동반한 소나기 new 랭크뉴스 2025.07.09
53305 배달라이더 국민연금, 직장인처럼 '반반 부담' 길 열리나 new 랭크뉴스 2025.07.09
53304 박근혜 지정기록물 7천784건 해제…세월호 관련 기록 22건 포함 new 랭크뉴스 2025.07.09
53303 더 많은 재정·권한·참여···그것이 ‘진정한 분권’으로 가는 길[지방자치 30년] new 랭크뉴스 2025.07.09
53302 트럼프의 ‘관세 편지’에 유럽은 왜 빠졌나 [특파원 리포트] new 랭크뉴스 2025.07.09
53301 트럼프 "한국, 방위비 스스로 부담해야…미국에 너무 적게 낸다" new 랭크뉴스 2025.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