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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40.2도·파주 40.1도·서울 37.8도 등 곳곳서 역대 최고치
폭염특보가 내려진 8일 한국전력공사 관계자가 경기 수원시 영통구 한전 경기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전력수급 상황판을 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태백산맥 서쪽 지역 열받게 하는 ‘마의 동풍’ 11일까지 분다


기상 관측 이래 최고 수준의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8일 경기 광명·파주·안성 기온이 7월 초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40도를 넘었다.

서울 기온도 37.8도까지 오르며, 7월 상순 기준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동해안에 지속되던 찜통더위가 동풍을 타고 백두대간 서쪽 지역을 덮쳤다.

기상청 관측을 보면 이날 오후 3시24분쯤 경기 파주시(광탄면 신산리) 기온이 40.1도, 오후 3시42분쯤 광명시(철산동) 기온이 40.2도를 기록했다. 오후 5시6분쯤엔 안성시(양성면 이현리)도 40.1도까지 올랐다. 국내에서 40도를 넘는 기온을 보인 것은 지난해 8월4일 이후 처음이고, 한여름이 아닌 7월 초에 40도를 넘는 폭염이 기록된 것은 처음이다.

곳곳에서 7월 상순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이날 오후 3시9분쯤 서울(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기온이 37.8도까지 오르면서 서울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서울의 이 시기 최고기온은 1939년 7월9일 기록된 36.8도였다. 관측이 1908년 시작된 이래 117년 만에 가장 높았다.

수원(36.7도), 청주(36.3도), 대전(36.3도), 서산(36.5도), 파주(34.9도), 북춘천(37.2도) 등에서도 7월 상순 최고기온이 경신됐다. 폭염특보가 발효된 국토 서쪽 대부분 지역은 체감온도 30~38도의 분포를 보이며 매우 더웠다.

기상청은 당분간 동해 북부 해상에 위치한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동풍이 불어오면서 인천과 경기 서부 등을 중심으로 폭염특보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서울에는 지난 7일 올해 첫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간밤 서울과 충청·전라 서해안과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도 이어졌다.

동풍이 불어오기 전인 지난 6일까지는 강릉, 동해, 울진 등 영동 지역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됐다. 지난달 29일부터 8일째 열대야가 지속된 강릉에서는 밤사이 최저기온이 30도 이상인 ‘초열대야’ 현상도 빈번했다. 7일부터는 비교적 서늘한 바닷바람이 불어오며 이날 오후 기준 강릉은 28.5도, 동해는 26.2도, 울진은 28.6도로 기온이 떨어졌다.

태백산맥을 사이에 두고 동서가 다른 기온 분포를 보이는 이유는 ‘푄 현상’ 때문이다. 푄 현상은 바람이 산을 타고 올라갔다가 내려오면서 기온이 높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서풍이 불 때는 해풍이 유입되는 서해안 지역은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산맥을 넘으며 고온건조해진 바람을 맞는 동해안은 무더워진다. 동풍이 불어오면 반대가 된다. 더위는 최소한 이달 16일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쪽 지역에 더위를 몰고 온 동풍은 오는 11일쯤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북서쪽에서 접근하는 기압골과 남쪽의 고기압 사이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고온다습하고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때는 다시 태백산맥 동쪽이 매우 더울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비가 그친 뒤에는 습한 상태에서 다시 기온이 올라가 무덥겠다”고 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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