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12.3 내란에 적극 가담한 혐의를 받는 전 정보사령관 노상원 씨의 새로운 메모,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이 친필 메모에는 앞서 '노상원 수첩'에 적혀있던 것들과 연관된 내용들이 다수 발견됩니다.

수첩보다 더 구체적인, 수첩의 맥락을 파악할 수 있는 단서들이 담겨있는 건데요.

계엄의 전말을 밝히는 데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노상원 전 사령관 수첩 첫 페이지에는 "총선 후 입법을 해서 실행, 쉽지 않다"며 "싹을 잘라버리는 방식을 쓴다"고 적혀있습니다.

"여소야대시 30명에서 40명을 조기 구속 해야한다"는 계획도 제시되어 있습니다.

비상계엄과 같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

새로 확인된 노 전 사령관의 친필 메모에선 더 구체적인 생각이 드러납니다.

노 전 사령관은 민주당을 "가짜 국회 다수당"으로 지칭하면서, "민주당 의원 중 1/3 정도가 부정선거로 가짜 국회의원"이라고 종이에 적었습니다.

또, "선관위에서 전산조작으로 된 야당 국회의원들"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지난 총선을 부정선거로 규정한 겁니다.

그러면서 "선관위는 헌법 기관이라고 손도 못대게 하고, 이런 선거 시스템으로 차후 대선 등을 치룬다면 결과는 뻔하다"고 적었습니다.

선관위 차원의 선거 부정 때문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 여당 세력이 다수당이 돼 입법 주도권을 갖는건 아예 불가능해 계엄 외엔 방법이 없다는 인식이 깔린 걸로 해석됩니다.

노 전 사령관은 수첩에서 두 차례나 방송인 김어준 씨의 이름도 언급했습니다.

친필 메모를 보면, 이는 김 씨가 운영하는 여론조사 업체에 대한 불신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노 씨는 지난해 10월 부산 금정구 재보궐 선거 당시 '여론조사꽃'이 발표한 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는데 선거 결과는 완전히 달랐다"면서 "공정한 여론조사를 했다고 보기가 어렵다"고 썼습니다.

하지만 당시 여론조사꽃 조사 결과는 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앞섰다는 것으로, 노 전 사령관 주장처럼 압도적인 우세가 아니었습니다.

경찰은 앞서 수첩의 필적 감정을 위해 노 전 사령관이 제출한 의견서와 진술조서에 적은 글씨를 대조했지만, "감정 불능" 판정을 받은 상태입니다.

이번에 확보된 7장 짜리 자필 메모로 필적 감정이 다시 이뤄지면, 수첩의 작성 경위도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상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216 체온보다 높은 최고 기온…인체에 어떤 영향? new 랭크뉴스 2025.07.08
53215 유치원생 흰머리에 이가 까맣게…떡·옥수수에 납 성분 첨가제 new 랭크뉴스 2025.07.08
53214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자, 자녀 조기유학 법 위반 “국민께 송구” new 랭크뉴스 2025.07.08
53213 노벨경제학자들 “초부유층, 공공부담 기여 미미해” new 랭크뉴스 2025.07.08
53212 [단독] "V가 영장 걱정" "다 막겠다"‥김건희-김성훈 텔레그램도 추궁 new 랭크뉴스 2025.07.08
53211 "한 말씀 올리겠다" "하지 마라"…이진숙 돌발발언, 李대통령 '격노' new 랭크뉴스 2025.07.08
53210 "'美국무장관 사칭자', 외국장관 등에 AI음성·메시지로 연락" new 랭크뉴스 2025.07.08
53209 “평생 용접했는데 AI?”…기로에 선 제조 대한민국 new 랭크뉴스 2025.07.08
53208 창원 미용실 흉기 난동 진압 경찰 철수하다 총기 오발 ‘아찔’ new 랭크뉴스 2025.07.08
53207 폭염 후 기습폭우에 퇴근길 곳곳 혼란…도로·하천 통제(종합2보) new 랭크뉴스 2025.07.08
53206 폭염엔 손풍기 말고 '이것'…체감온도 -10도 낮추는 생존템 떴다 new 랭크뉴스 2025.07.08
53205 [단독]채 상병 특검, 국방부에 김동혁 검찰단장 직무배제 요청 new 랭크뉴스 2025.07.08
53204 김태효 11일 직권남용 피의자 소환…‘VIP 격노설’ 실체 밝혀질까 new 랭크뉴스 2025.07.08
53203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협상 중에도…가자지구서 105명 숨져 new 랭크뉴스 2025.07.08
53202 "부산 시민은 25만 원 필요 없다" 박수영에…국힘 조경태가 한 말 new 랭크뉴스 2025.07.08
53201 특검, 尹 부부 공천개입 '퍼즐 맞추기' 나서... 명태균 의혹 전방위 압수수색 new 랭크뉴스 2025.07.08
53200 "이 날씨에 에어컨 껐다"…예산 아끼려던 초등학교, 하루 만에 결국 new 랭크뉴스 2025.07.08
53199 13층 상가건물 추락 사고 사망자 3명으로…행인 모녀 숨져 new 랭크뉴스 2025.07.08
53198 서울 117년 만에 가장 더웠던 7월...전력 수요는 이틀 연속 최고치 경신 new 랭크뉴스 2025.07.08
53197 7월 초에 첫 ‘40도’···태백산맥 서쪽 덥히는 '마의 동풍' 11일까지 분다 new 랭크뉴스 2025.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