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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트럼프의 서한 공개에 가장 충격을 받은 나라는 아마 일본이 아닐까 싶습니다.

7번이나 미국을 찾아 교섭을 했는데도 오히려 당초 발표보다 관세가 더 오르면서, 안 그래도 대지진설로 분위기가 안 좋은 마당에 경기 후퇴 우려까지 나오는데요.

일본 정부는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이시바 총리가 직접 매우 유감이란 입장까지 밝혔습니다.

도쿄 신지영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상호관세율 25%'라는 서한을 받은 일본은 오전 일찍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일본 총리]
"미국 정부가 이미 부과 중인 추가 관세에 더해 관세율을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건 매우 유감입니다."

당초 4월에 발표한 24%보다 오히려 1%포인트 늘어난 겁니다.

서한을 받을 대상 14개국 중 세율이 오른 건 일본 외엔 말레이시아 뿐입니다.

7번의 방미 교섭이 무색해졌지만 일본 정부는 오히려 "안이한 타협을 피한 결과"라고 자평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일본 총리]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던) 30%나 35%가 아니라 사실상 동결이며 협의 시한을 연장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이미 25% 추가 관세를 물고 있는 자동차는 가격 유지를 위해 5월 대미 수출 가격을 1년 전보다 25% 낮춰 그만큼 수익이 줄었습니다.

일부 업체는 국내 생산량을 줄이는 등 관세 영향이 산업 전반에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견고했던 관광 수입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노무라종합연구소는 "7월 대지진설로 약 5,600억 엔, 한국 돈 약 5조 3천억 원의 수입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며 "관광객 감소는 상당한 타격이자 완만한 경기 후퇴의 원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추가로 수출까지 타격을 입으면 경기 후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이 커지고 있는 겁니다.

일본 정부는 "지킬 것은 지키겠다"지만 트럼프는 쌀 시장을 개방하라는 노골적인 불만도 여러 번 드러낸 바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1일)]
"그들(일본)은 매우 완고하고 잘못 길들여졌습니다."

[후카가와 유키코/와세다대 정치경제학 교수]
"카드를 어떻게 매력적으로 트럼프에게 보여주느냐, 경제학이 아닌 심리학의 문제가 됐다고 봅니다."

일본 정부는 남은 기간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지만 문제는 선거입니다.

유권자와 트럼프, 양쪽의 눈치를 봐야하는 상황에서 자동차도, 쌀도 선뜻 내놓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신지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장식,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 :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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