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14개 나라 수입품에 오는 8월 1일부터 25%의 상호 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14개국에 서한을 보내기에 앞서 문서 원본을 SNS에 먼저 올린 건데, 일본에 보낼 서한이 가장 먼저 공개됐고, 두 번째가 한국이었습니다.

첫 소식, 워싱턴 김정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했던 '관세 서한'을 공개한 건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1시20분쯤.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서였습니다.

처음 점찍은 나라는 동맹국 한국과 일본이었습니다.

한국에 보내는 편지의 수신자는 이재명 대통령.

극존칭으로 시작한 서한은 외교적 수사와 압박이 두루 담긴 '공손한 협박 편지'처럼 보였습니다.

"편지를 보내게 돼 큰 영광"이라고 운을 뗀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관계는 유감스럽게도 상호주의와 거리가 멀었다"고 못박았습니다.

그러면서 8월1일부터 미국에 들어오는 모든 한국산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지난 4월 처음 매겼던 25% 그대로입니다.

늦추니 마니를 놓고 몇 주째 왔다갔다 하다 유예 마감 하루를 앞두고 '3주 연장'을 공식화 했습니다.

이마저도 여지를 남겼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8월 1일 부과가) 확고하긴 한데, 100% 확정은 아닙니다. 만약 그들이 전화를 걸어서 다른 방식으로 해보자고 하면 우리 입장은 열려 있어요."

25%는 미국의 무역적자 해소에 턱없이 못 미치는 숫자라면서, 자동차, 철강 등에 부과하는 품목관세와는 별도라는 점도 명시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이 대미 관세를 올리면 그에 상응해 관세를 추가로 받게 될 거라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협상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한국 기업이 미국에서 공장을 짓고 제품을 만든다면, 관세를 일절 부과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인허가 절차는 몇 주 안에 가능하다고도 했습니다.

미국 내 투자를 늘리기 위한 유인책입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현지시간 7일)]
"<대통령이 왜 한국과 일본부터 시작하기로 한 건가요? 두 나라가 대통령을 불편하게 하나요?> 그건 대통령의 권한이에요. 그리고 대통령이 선택한 나라가 한국과 일본인 겁니다."

내용보다 형식이 더 놀라웠습니다.

국가원수의 서명이 담긴 외교문서 원문을, 상대국에 보내기도 전에, 그것도 소셜미디어로 공개하는 건 기상천외 하다는 반응이 당장 외교가에서 나왔습니다.

트럼프발 관세전쟁은 기행의 연속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정호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일 (워싱턴) / 영상편집: 김창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318 트럼프 "한국, 방위비 100억 달러 지불해야‥너무 적게 내" 랭크뉴스 2025.07.09
53317 “구리 50%·의약품 200%·반도체도 곧…상호 관세 연장 없어” 랭크뉴스 2025.07.09
53316 트럼프, 푸틴 향해 “온갖 헛소리를 한다” 맹비난…전쟁 장기화에 격분 랭크뉴스 2025.07.09
53315 제주도 놀러갔다 병원 간 관광객…해수욕장에 나타난 '이것' 때문이라는데 랭크뉴스 2025.07.09
53314 [속보] 트럼프 “한국, 미군 주둔비 1년 100억 달러 내야…구리 관세 50%” 랭크뉴스 2025.07.09
53313 “엄마 곁 지켰는데, 왜 똑같이 나눠?”…기여한 자녀 울리는 '유류분의 덫' 랭크뉴스 2025.07.09
53312 막판 관세 협상 속 주한미군 방위비 카드… 트럼프, 또 "너무 적다" 랭크뉴스 2025.07.09
53311 “여고생 사망 전 괴소문 돌았다” 부산 브니엘예고엔 무슨 일이 [부산 브니엘예고 의혹 ②] 랭크뉴스 2025.07.09
53310 교육자치 중심인데···관심 저조한 교육감 선출, ‘직선제’를 어찌하나[지방자치 30년] 랭크뉴스 2025.07.09
53309 [단독]국세청장 후보자, 월 1200만원 받은 세무법인에서 사건 수임 0건···임대 수익은 미신고 랭크뉴스 2025.07.09
53308 "음식에 물감 풀었다"…아이 223명 납중독된 유치원에 中 발칵 랭크뉴스 2025.07.09
53307 가족 돌보는 '영케어러' 본인은 병원도 못가…미충족의료 5배 랭크뉴스 2025.07.09
53306 오늘도 전국 폭염…한때 천둥번개 동반한 소나기 랭크뉴스 2025.07.09
53305 배달라이더 국민연금, 직장인처럼 '반반 부담' 길 열리나 랭크뉴스 2025.07.09
53304 박근혜 지정기록물 7천784건 해제…세월호 관련 기록 22건 포함 랭크뉴스 2025.07.09
53303 더 많은 재정·권한·참여···그것이 ‘진정한 분권’으로 가는 길[지방자치 30년] 랭크뉴스 2025.07.09
53302 트럼프의 ‘관세 편지’에 유럽은 왜 빠졌나 [특파원 리포트] 랭크뉴스 2025.07.09
53301 트럼프 "한국, 방위비 스스로 부담해야…미국에 너무 적게 낸다" 랭크뉴스 2025.07.09
53300 “칼 들고 찾아가겠다” 아동학대 부모에게 위협받는 전담요원들 랭크뉴스 2025.07.09
53299 [단독] "잠수함 수출 위해 G7 갔다"…K방산 세일즈맨 자처한 李 랭크뉴스 2025.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