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트럼프, 14개 국가에 서한]
보란듯이 동맹국 먼저 공개
정부 긴급회의···이달 협상 총력전
위성락 "조속히 정상회담" 전달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만찬에서 네타냐후 총리로부터 노벨 평화상 후보 추천서를 건네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서울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월 1일부터 한국산 수입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일본도 한국과 똑같은 관세율을 통보받았다. 중국에 비해 다루기 쉽고 대미 안보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일본을 ‘시범 케이스’로 삼아 정조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 정부는 관세 발효 전인 이달 중에 관세 불확실성을 낮추기 위한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면서도 국익 관철에 최우선 순위를 둔다는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수신인으로 ‘대한민국 이재명 대통령 각하(Excellency)’라고 적힌 서한을 공개했다. 이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불행하게도 한미 무역 관계는 상호주의와는 거리가 멀었다”고 지적했다. 서한에는 △환적 상품에 더 높은 관세 부과 △상호관세는 품목관세와 별개 △대미 투자 시 무관세 △시장 개방 및 무역 장벽 제거 시 세율 조정 등의 내용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에게 보내는 서한을 가장 먼저 공개하고 곧바로 한국에 대한 서한을 올렸다. 이후 시차를 두고 캄보디아·인도네시아·태국 등 12개국에 대한 서한을 공개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일에 보낸 서한을 먼저 공개한 이유에 대해 “그 나라들은 대통령이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베어드인베스트먼트의 로스 메이필드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을 향후 관세 협상을 위한 본보기로 삼았다”고 평가했다.

대통령실은 긴박하게 움직이며 협상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대통령실은 이날 김용범 정책실장 주재로 대미 통상 현안 관계부처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미국의 관세 조치 현황과 대응 계획을 논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식적인 발언을 자제했지만 조속한 정상회담 개최를 통해 관세 협상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미 워싱턴DC에 급파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서한 공개 이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만나 “조속한 시일 내에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해 모든 현안에서 상호 호혜적인 결과를 진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고 미국 측도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180 박찬대 “내란특별법” 정청래 “국립의대”… 당권주자들 호남 구애 new 랭크뉴스 2025.07.08
53179 수업 중 스마트폰 ‘법적으로’ 못 쓴다…내년 1학기부터 new 랭크뉴스 2025.07.08
53178 [단독] "V 말려야 하지 않냐"했다던 노상원‥메모엔 "대통령 최후 수단 밖에" new 랭크뉴스 2025.07.08
53177 내년도 최저임금 ‘1만210원~1만440원’ 사이서 결정 new 랭크뉴스 2025.07.08
53176 [속보] 내년 최저임금 '1만210원∼1만440원' 사이 결정된다 new 랭크뉴스 2025.07.08
53175 "방어 쉽지 않다"... 부글부글 민주당, 이진숙 엄호 '이상기류' new 랭크뉴스 2025.07.08
53174 [속보] 내년 최저임금 '1만210원∼1만440원' 사이…심의촉진구간 제시 new 랭크뉴스 2025.07.08
53173 노상원 수첩에 담긴 '계엄의 전말'‥친필 메모에도 new 랭크뉴스 2025.07.08
53172 최저임금 공익위원, 노사에 ‘1만210~1만440원’ 수정안 제안 new 랭크뉴스 2025.07.08
53171 尹 정부 '실세' 김태효, 피의자 신분 소환‥'VIP 격노' 정조준 new 랭크뉴스 2025.07.08
53170 김건희 특검, 윤상현 첫 압색‥'尹부부 공천개입 의혹' 수사 본격화 new 랭크뉴스 2025.07.08
53169 폭염 식중독 주범은 달걀 ‘살모넬라균’… 식약처, 음식점 3700여곳 위생 점검 new 랭크뉴스 2025.07.08
53168 ‘국민투표법 개정’ 논의…국정기획위, 선관위와 다음 주 간담회 new 랭크뉴스 2025.07.08
53167 [단독] '삼부 키맨' 연일 소환‥"원희룡 장관이 치고 나갔다" new 랭크뉴스 2025.07.08
53166 7월 초에 닥친 40도 ‘살인 폭염’…일하다 픽, 픽 쓰러진다 new 랭크뉴스 2025.07.08
53165 대통령 ‘경고’ 먹고, 감사원 ‘주의’ 받고… 속타는 이진숙 new 랭크뉴스 2025.07.08
53164 7세 딸 주먹질에 발길질까지 무차별 폭행…한강서 무슨 일 new 랭크뉴스 2025.07.08
53163 [단독] 순수했던 우크라 사업이 삼부토건 끼며 ‘구호’→‘재건’ 변질? new 랭크뉴스 2025.07.08
53162 [단독]‘자본잠식’ 김건희 측근 업체에 대기업 거액 투자···특검 ‘대가성 여부’ 수사 new 랭크뉴스 2025.07.08
53161 “싸게 산다는데 웬 오남용 걱정?”…창고형 약국 가보니 new 랭크뉴스 2025.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