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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내일 윤석열 구속영장 심사
“구치소엔 때 되면 꺼지는 선풍기뿐”
윤석열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2차 특검조사를 받기 위해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서울구치소 정문. 공동취재사진,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당에서는 구속영장 발부를 확신하는 반응들이 이어졌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오늘 저녁이 윤석열이 에어컨 속에서 마지막으로 자는 날”이라고 말했다. 법원이 윤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발부할 것이라 본 것이다.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지난 6일 특수공무집행방해, 허위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로 윤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서울중앙지법은 9일 오후 2시15분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구속 결과는 10일 새벽께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윤 전 대통령은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한다.

“여름 구치소는 지옥…더우면 물 끼얹고 살아야”

구속영장 발부 시 윤 전 대통령이 구금될 서울구치소 수용거실에는 에어컨이 없다. 박 의원이 구속영장 발부를 확신하며 굳이 에어컨을 언급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겨울이었던 윤 전 대통령의 첫 구속 때와 달리 최근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만큼, 큰 불편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날 서울의 낮 기온은 37도를 넘어서며 7월 상순(1~10일) 기준으로 1907년 기상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제로 여름 징역의 어려움은 이미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서울동부구치소 수감 당시 폭염으로 인한 수면무호흡증과 당뇨병 악화 등으로 병원에 입원한 바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서울구치소에서 얼린 생수와 선풍기에만 의지해 폭염을 났다.

박 의원은 “서울구치소에서 3년 살아봤는데 얼마나 더운지 아느냐”며 “엄청나게 더운데 천장에 조그만 선풍기가 돌아가고 시간이 되면 꺼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워서) 잘 수 없으니까 같이 붙어 있는 화장실에서 밤낮 물을 떠서 끼얹는데, 교도관이 시끄럽다고 하지 말라 한다. (윤석열도) 당해봐야 한다”며 “여름은 지옥이다. 오늘 저녁에 에어컨을 더블로(두 배로) 틀어 놓으라”고 덧붙였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도 7일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윤 전 대통령이) 100% 구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구치소에 두 번이나 구금된 경험이 있는 정 의원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마음을 비우면 그래도 살 만하다”며 “‘내 집이다’ 생각하고 참회하면서 건강하시길”이라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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