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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더불어민주당 의원(뉴스1 '팩트앤뷰', 6월 5일)]
"'언더 찐윤'들은 특색이 있어요. 첫 번째 언론 노출되거나 이름이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국민의힘 쇄신을 촉구하다 탈당한 뒤 민주당으로 향했던 국회의원 입에서 처음 나왔던 이 단어, '언더 친윤'.

대외 노출 없이, 수면 아래에서 기득권을 지키고 혁신을 방해하는 실세 그룹이 있다는 건데 국민의힘 내부 인사들도 그 존재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윤희석/전 국민의힘 대변인(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7일)]
<언더친윤 실재한다?> "당연히 실재합니다."
<실재합니까?> "예, 실재합니다."

[송영훈/전 국민의힘 대변인(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7일)]
"표현을 어떻게 하느냐의 차이지 저는 그런 그룹이 있다고 봅니다. 저도."

3선 의원 출신의 당내 중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김성태/전 국민의힘 원내대표(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2일)]
"자신들은 절대 전면에 서지 않아요. 색채가 좀 옅다, 그러고 그 대신 뒤에서 자신들이 완전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지배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을 앞세워서요."

'언더친윤' 등으로 불리는 이들 집단은 당 안팎에서 '혁신을 가로막고 있는 핵심 세력'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과연 누구인지, 꼽는 사람에 따라 조금씩 편차가 있지만 거론되는 공통점은 있습니다.

주로 영남을 지역구로 둔, 전국적인 인지도는 약한 의원들이고, 일반적인 정치인들과 달리 언론 노출을 즐기지 않는다는 겁니다.

[윤희석/전 국민의힘 대변인(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7일)]
"첫 번째 줄은 당 지도부고 두 번째 줄 정도가 언더 친윤. 뭐 그 뒷줄도 가능한데요. 최소한으로. 둘째 줄, 셋째 줄 그게 언더 친윤."

한덕수 전 총리로의 대선후보 교체 쿠데타,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의 혁신안 무산, 안철수 의원의 인적쇄신 방해 등에 이들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주장입니다.

[신지호/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YTN라디오 '뉴스파이팅', 2일)]
"변화와 쇄신이라는 말을 하면서 속으로는 기득권 유지하는 그러니까 뭐 한동훈이 됐든, 김용태가 됐든 어떤 유의미한 변화와 쇄신에 대해서는 묘하게 태클을 걸어서 그걸 저지하는 이 당내 분위기가 지금 팽팽한 거 아닙니까?"

호명의 편의성상 '친윤'이라는 명칭이 붙어있지만 본질적으로는 '당내 기득권'이 정확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이 사라진 지금은 더 이상 윤 전 대통령 보호에 관심이 없고, 자신들의 기득권을 보호할 수 있는 인물로 '얼굴'만 바꿔가며 당론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겁니다.

[김성태/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동아일보 '정치를 부탁해', 지난달 25일)]
"똘똘 뭉쳐가지고 우리는 흩어지면 죽는다. 우리가 살길은 우리들의 입맛에 맞는 그런 당대표를 우리가 만들어야 된다. 그래야만이 내년에 영남권 중심의 우리가 추천하는 그런 기초단체장 공천이 원활하게 쉽게 이루어질 수 있고 그 기반으로 다음 총선에서 우리는 선수(選數)를 늘릴 수 있다."

이들의 존재로 인해, 다음 달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이 쇄신형 대표를 선출한다 한들 새 당대표가 주도하는 개혁이 먹히겠느냐는 걱정도 나옵니다.

[송영훈/전 국민의힘 대변인(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7일)]
"과연 젊은 당대표가 선출된다고 그분들이 과연 그 당대표를 정말 인정하고 따르고 개혁의 방향에 동참하겠는가 저는 거기에 대해서 아직도 물음표가 머릿속에서 잘 떠나지 않습니다."

결국 '언더 친윤'의 쇄신 방해로 국민의힘의 선거 참패가 계속되고, 결과적으로 텃밭인 영남 주류만 재생산되면서 구조적인 국민의힘 혁신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보수진영 내에서 커지고 있습니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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