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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풍 영향에 서쪽 지방 중심 폭염경보
동해안·제주 빼면 낮 30~40도 무더위
오후부터 밤사이 전국 곳곳서 소나기
서울 한낮 기온이 37.7도까지 오른 8일 열화상카메라로 촬영한 서울 광화문 광장. 이순신 장군상 온도가 42.4도까지 기록한 모습이다. 최주연 기자


8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령되고, 일부 지역은 기온이 40도까지 오르며 시민들의 불쾌지수가 극에 달했다. 오후 3시쯤 서울(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기준) 기온은 37.7도까지 올라 근대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7년 10월 이래 7월 상순(1~10일)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외에도 기상관측 이래 7월 상순 기준 가장 더운 날을 갈아치운 곳이 수두룩했다. 늦은 오후 경기 파주시와 광명시 기상청 자동기상관측장비(AWS)는 기온은 각각 40.1도, 40.2도를 찍었다. 한여름도 아닌 7월에 기온이 40도를 넘어선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인천과 부산도 기온이 각각 35.6도와 34.5도까지 올라 1904년 8월과 4월 기상관측 시작 후 최고기온이 바뀌었다. 대전도 36.3도로 1969년 1월 기상관측 이래 7월 상순 기온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강원 원주(35.4도)와 인제(34.8도), 경기 수원(35.7도)과 이천(36.8도), 충북 충주(35.2도)와 청주(35.7도), 충남 서산(36.5도)·천안(35.4도)·보령(35.9도)·부여(36.3도), 전북 고창(35.8도), 전남 목포(33.9도)와 영광(35.3도) 등 7월 상순 최고기온 1위 신기록이 수립됐다.

폭염으로 인한 가뭄이 이어진 8일 제주 서귀포시 하논 분화구 내 논바닥이 쩍쩍 갈라져 있다. 연합뉴스


한반도 서쪽 지방을 덮친 무시무시한 이날의 폭염은 고기압과 함께 불어온 동풍 영향 때문이다. 바람이 산맥을 넘으면 일종의 '푄 현상'에 의해 고온 건조해지는데, 이 탓에 태백산맥 동쪽은 서늘해지고 서쪽은 뜨거워졌다. 이에 이날 오후 4시 기준
수도권, 충청권, 전라권 등 서쪽 지방은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반면, 동풍이 부는 강원도와 경상권 동해안은 상대적으로 선선한 상황이다.

오후부터 밤사이에 전국 곳곳에서 소나기 예보가 있지만 더위가 가시기에는 역부족일 전망이다. 수도권과 강원내륙, 충청권, 전라권(남해안 제외), 경북북부내륙, 경남서부내륙에는
5~40㎜
소나기가 예보됐고, 인천·경기남부는 60㎜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 소나기와 함께 돌풍, 천둥·번개가 함께 치는 곳도 있겠다. 비가 내리는 동안은 잠시 기온이 떨어지겠지만, 그치면 높은 습도 탓에 다시 빠르게 무더워지겠다.

연일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8일 전북 완주군 삼봉로 일원에 소나기가 쏟아지고 있다. 뉴스1


절기상 '작은 더위'를 뜻하는 소서(小暑)였던 7일, 서울 전역에는 올여름 들어 처음 폭염경보가 발효됐는데 지난해보다 18일이나 빠른 기록이다. 또 올해 장마가 예년보다 빠르게 종료된 탓에, 폭염과 열대야가 길게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통상 장마 기간이 한 달 정도 이어지는 것과 다르게 올해 제주, 남부지방은 각각 15일, 13일 동안만 장맛비가 내렸다. 이번 주중도 낮 기온이 25~36도로 예상돼 평년(25~30도)보다 무더운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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