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美 25% 관세 부과 서한
삼성전자 실적 쇼크에도
코스피·코스닥 상승 마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1일부터 한국산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했고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쇼크’가 있었지만 국내 증시는 강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3110선에서 장을 마쳤고, 장 중 하락하던 코스닥 지수는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가 미국발 관세 위협을 뚫고 다시 3100선을 회복한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5.48포인트(1.81%) 상승한 3114.95, 코스닥은 5.78포인트(0.74%) 상승한 784.24으로 장을 마쳤다. 오후 3시 30분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0.1원 오른 1367.9원을 기록했다. /뉴스1

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48포인트(1.81%) 오른 3114.95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아침 12.27포인트(0.40%) 상승한 3071.74로 개장해 장 중 한때 3115까지 올랐다.

코스피 지수 상승은 외국인과 기관이 이끌었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이 각각 2495억원, 226억원 사들이는 가운데 개인은 2619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개장 전, 시장은 두 가지 악재에 긴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무역 서한을 보냈고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 달 1일부터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모든 제품에 25% 상호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이재명 대통령 앞으로 발송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4조원, 영업이익 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는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9% 줄어들었다.

두 사안 모두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었지만 시장에서는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서한이 무역 합의를 위한 과정으로 해석되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며 “지난 4월 발표된 관세율이 그대로 적용되며 사실상 협상 시한이 연장된 것으로 해석돼 협상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긍정적 시각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0.49% 하락하며 장을 마쳤지만 실적 발표에 이어 3조9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며 ‘6만전자’ 방어에 성공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는 견조한 약보합세를 보였다”며 “자사주 매입 소각으로 주주가치 제고, 일회성 충당금 반영과 하반기 업황 개선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LG에너지솔루션은 각각 1%, 2%대 하락 마감했고, SK하이닉스, KB금융, 현대차, 두산에너빌리티 등은 상승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시장의 시선은 다음 달 1일 전까지 다시 기업 실적에 집중될 전망인데 실적 예상치를 상회할 업종과 저평가된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8포인트(0.74%) 오른 784.24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개장 직후 소폭 하락하다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개인과 외국인이 이끌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30억원, 358억원 순매수하는 가운데 기관 홀로 112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는 코스피 지수에 비해 부진했다. 김 연구원은 “대형주 수급 쏠림에 코스닥 지수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상장사 중 파마리서치는 인적분할을 철회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장 중 역대 최고가를 갱신하기도 했다. 파마리서치는 이날 전장 대비 13.73%(7만1000원) 오른 58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원 오른 1367.9원을 기록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220 배우 이시영의 이혼 뒤 냉동 배아 임신 공개…“혼인 외 임신·출산 제도 공백 메워야” 랭크뉴스 2025.07.08
53219 "국무회의 이진숙 제외 검토 중"‥대통령 만류도 무시하고 계속 발언 랭크뉴스 2025.07.08
53218 “대출 규제는 단기처방…집값 계속 뛰면 ‘동시다발 옵션’ 쓸 것”[논설위원의 단도직입] 랭크뉴스 2025.07.08
53217 ‘스쿨존 처벌 강화’ 발의했던 강선우, ‘스쿨존 과태료’ 늑장 납부 랭크뉴스 2025.07.08
53216 체온보다 높은 최고 기온…인체에 어떤 영향? 랭크뉴스 2025.07.08
53215 유치원생 흰머리에 이가 까맣게…떡·옥수수에 납 성분 첨가제 랭크뉴스 2025.07.08
53214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자, 자녀 조기유학 법 위반 “국민께 송구” 랭크뉴스 2025.07.08
53213 노벨경제학자들 “초부유층, 공공부담 기여 미미해” 랭크뉴스 2025.07.08
53212 [단독] "V가 영장 걱정" "다 막겠다"‥김건희-김성훈 텔레그램도 추궁 랭크뉴스 2025.07.08
53211 "한 말씀 올리겠다" "하지 마라"…이진숙 돌발발언, 李대통령 '격노' 랭크뉴스 2025.07.08
53210 "'美국무장관 사칭자', 외국장관 등에 AI음성·메시지로 연락" 랭크뉴스 2025.07.08
53209 “평생 용접했는데 AI?”…기로에 선 제조 대한민국 랭크뉴스 2025.07.08
53208 창원 미용실 흉기 난동 진압 경찰 철수하다 총기 오발 ‘아찔’ 랭크뉴스 2025.07.08
53207 폭염 후 기습폭우에 퇴근길 곳곳 혼란…도로·하천 통제(종합2보) 랭크뉴스 2025.07.08
53206 폭염엔 손풍기 말고 '이것'…체감온도 -10도 낮추는 생존템 떴다 랭크뉴스 2025.07.08
53205 [단독]채 상병 특검, 국방부에 김동혁 검찰단장 직무배제 요청 랭크뉴스 2025.07.08
53204 김태효 11일 직권남용 피의자 소환…‘VIP 격노설’ 실체 밝혀질까 랭크뉴스 2025.07.08
53203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협상 중에도…가자지구서 105명 숨져 랭크뉴스 2025.07.08
53202 "부산 시민은 25만 원 필요 없다" 박수영에…국힘 조경태가 한 말 랭크뉴스 2025.07.08
53201 특검, 尹 부부 공천개입 '퍼즐 맞추기' 나서... 명태균 의혹 전방위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5.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