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입 사태 때 현장에서 체포돼 재판을 받고 있는 한 다큐멘터리 감독의 처벌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20년 차 다큐멘터리 감독인 정윤석 씨로, 정 감독은 그날 사건을 기록하기 위해 공익 목적으로 카메라를 들고 법원에 들어간 거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어제, 정 감독에 대해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징역 1년을 구형했습니다.

단체 또는 다중의 위력을 보이거나 위험한 물건을 휴대하고 건물에 침입했을 때 적용되는 혐의입니다.

정씨는 어제 최후변론에서 "광우병 집회부터 용산·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까지 한국사회가 외면한 진실을 기록해 왔다"며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에도 올랐던 사람"이라며 결백을 호소했습니다.

정씨는 앞서 공소 취소와 국민참여재판, 타 피고인과의 분리 선고 등도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검찰이 정 씨를 다른 피고인과 함께 기소해 공동피고인 지위에 있고, 정씨와 비슷한 주장을 하는 다른 피고인들이 많은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언론사 기자들은 정 씨 행적과 관련한 사실 확인서를 법원에 냈고, 박찬욱 감독 등 유명 영화인들도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그저 사건 현장에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예술가를 처벌한다면, 앞으로 누가 사회적 기록의 가치를 지닌 현장으로 들어갈 수 있겠느냐는 겁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정씨와 마찬가지로 법원에 진입한 JTBC 기자는 '기자상'을 받았다", "정 감독 처벌은 종군기자를 처벌하는 것과 같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서부지법 사태로 기소된 대다수 피고인 측은 정씨가 특혜를 받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검찰이 어제 징역형을 구형한 49명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일 진행됩니다.

KBS 뉴스 이윤재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276 [속보] 트럼프 “한국, 자국 방위비 부담해야…구리 관세는 50%” 랭크뉴스 2025.07.09
53275 [속보] 트럼프 “한국, 자국 방위비 부담해야…반도체관세 매우 곧 발표할 것” 랭크뉴스 2025.07.09
53274 "층간 소음, 이 지경까지"…'쿵쿵' 소리에 내려갔더니, 펄펄 끓는 식용유 부은 이웃 랭크뉴스 2025.07.09
53273 브라질·인도 "교역 3배 확대"…美관세 위협 속 경협강화 모색 랭크뉴스 2025.07.09
53272 "울고 보채서" 11개월 딸 살해 후 베란다에 시신 6개월 방치한 父, 징역 13년 랭크뉴스 2025.07.09
53271 美, 북한 IT노동자 위장취업 도운 北·러의 개인·기업들 제재 랭크뉴스 2025.07.09
53270 이건희 회장의 이태원 집, 228억에 팔렸다 랭크뉴스 2025.07.09
53269 트럼프 "반도체 관세 곧 발표할 것…50% 구리 관세 오늘 발표" 랭크뉴스 2025.07.09
53268 "기억상실에 '여친' 존재 잊었는데 어떻게?"…'전 여친'과 또 사랑에 빠진 남성 랭크뉴스 2025.07.09
53267 삼성전자 영업이익 56% 뚝…“대중제재 영향” 이례적 설명 랭크뉴스 2025.07.09
53266 "美재무장관, 내주 日 방문 계획…관세 협상 중 첫 방일" 랭크뉴스 2025.07.09
53265 美 교실 AI 챗봇 도입 가속화…MS·오픈AI 등 자금 지원 랭크뉴스 2025.07.09
53264 [속보] 트럼프 "한국, 우리에게 군사 비용 너무 적게 지불" 랭크뉴스 2025.07.09
53263 '괴물홍수'에 떨던 어린이 165명 구했다…'텍사스 20대 영웅' 정체 랭크뉴스 2025.07.09
53262 폭염에 시달린 프랑스·스페인, 이젠 산불 경보 랭크뉴스 2025.07.09
53261 200여 명 납중독된 中 유치원 발칵…급식에 상상 못할 짓 랭크뉴스 2025.07.09
53260 ICC, 탈레반 지도자 여성박해 혐의 체포영장 발부(종합) 랭크뉴스 2025.07.09
53259 [속보] 트럼프 "한국, 자국 방위비 부담해야…너무 적게 지불" 랭크뉴스 2025.07.09
53258 최저임금 인상 폭 ‘1.8~4.1%’ 사이서 오는 10일 결정 랭크뉴스 2025.07.09
53257 [속보] 트럼프 “한국, 자국 방위비 부담해야” 랭크뉴스 2025.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