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일본에 체류 중인 한국인이 이웃집 창문에 파리 수십 마리가 붙어 있는 걸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고, 집 내부에서 고독사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사진은 해당 집 창문에 파리가 붙은 모습. 사진 엑스 캡처
일본에서 이웃집 창문에 붙은 파리 떼를 수상히 여긴 한국인의 신고 덕분에 고독사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일본에 거주 중인 한국인 A씨는 지난 5일 자신의 엑스 계정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경찰에 전화해봤다”는 글과 함께 사진 한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일본의 한 건물 창문에 파리 수십 마리가 붙어 있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파리가 창문에 대량으로 붙어 있는 게 이상해 검색해보니 고독사 신호일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A씨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은 해당 건물을 수색했고 집 안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A씨는 “역시 고독사였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A씨의 글을 600만 회 넘게 조회됐고 일본과 한국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네티즌들은 “파리가 그런 신호일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주변을 관심 있게 봐줘서 고맙다” “덕분에 고인은 더는 방치되지 않았다” “좋은 일 하셨다” 등 A씨의 행동에 공감을 보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고독·고립사로 사망한 인원은 2만1716명으로 확인됐다. 한국에서도 고독사 사례는 점점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2024년 고독사 사망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독사 사망자는 2021년 3378명에서 2023년 3661명으로 증가했다.

종로구가 지난 2021년 고독사 예방 캠페인을 통해 배포한 안내문에 따르면 고립 위험이 의심되는 상황에는 몇 가지 공통된 특징이 있다.

집 앞에 우편물이나 전단이 쌓여 있거나 현관 주변에 먼지와 악취가 나는 경우가 있다. 또 며칠째 불이 꺼지지 않거나 TV가 계속 켜져 있는 집, 마른빨래가 그대로 방치된 채 걸려 있는 모습도 주의가 필요하다. 몇 달째 공과금이 밀려 있는 상황도 고립 위험을 알리는 신호로 간주된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179 수업 중 스마트폰 ‘법적으로’ 못 쓴다…내년 1학기부터 랭크뉴스 2025.07.08
53178 [단독] "V 말려야 하지 않냐"했다던 노상원‥메모엔 "대통령 최후 수단 밖에" 랭크뉴스 2025.07.08
53177 내년도 최저임금 ‘1만210원~1만440원’ 사이서 결정 랭크뉴스 2025.07.08
53176 [속보] 내년 최저임금 '1만210원∼1만440원' 사이 결정된다 랭크뉴스 2025.07.08
53175 "방어 쉽지 않다"... 부글부글 민주당, 이진숙 엄호 '이상기류' 랭크뉴스 2025.07.08
53174 [속보] 내년 최저임금 '1만210원∼1만440원' 사이…심의촉진구간 제시 랭크뉴스 2025.07.08
53173 노상원 수첩에 담긴 '계엄의 전말'‥친필 메모에도 랭크뉴스 2025.07.08
53172 최저임금 공익위원, 노사에 ‘1만210~1만440원’ 수정안 제안 랭크뉴스 2025.07.08
53171 尹 정부 '실세' 김태효, 피의자 신분 소환‥'VIP 격노' 정조준 랭크뉴스 2025.07.08
53170 김건희 특검, 윤상현 첫 압색‥'尹부부 공천개입 의혹' 수사 본격화 랭크뉴스 2025.07.08
53169 폭염 식중독 주범은 달걀 ‘살모넬라균’… 식약처, 음식점 3700여곳 위생 점검 랭크뉴스 2025.07.08
53168 ‘국민투표법 개정’ 논의…국정기획위, 선관위와 다음 주 간담회 랭크뉴스 2025.07.08
53167 [단독] '삼부 키맨' 연일 소환‥"원희룡 장관이 치고 나갔다" 랭크뉴스 2025.07.08
53166 7월 초에 닥친 40도 ‘살인 폭염’…일하다 픽, 픽 쓰러진다 랭크뉴스 2025.07.08
53165 대통령 ‘경고’ 먹고, 감사원 ‘주의’ 받고… 속타는 이진숙 랭크뉴스 2025.07.08
53164 7세 딸 주먹질에 발길질까지 무차별 폭행…한강서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7.08
53163 [단독] 순수했던 우크라 사업이 삼부토건 끼며 ‘구호’→‘재건’ 변질? 랭크뉴스 2025.07.08
53162 [단독]‘자본잠식’ 김건희 측근 업체에 대기업 거액 투자···특검 ‘대가성 여부’ 수사 랭크뉴스 2025.07.08
53161 “싸게 산다는데 웬 오남용 걱정?”…창고형 약국 가보니 랭크뉴스 2025.07.08
53160 김건희 특검, 김건희 측근업체에 대기업 거액 투자 수사 랭크뉴스 2025.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