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속되는 가운데,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본 하르키우의 한 징병센터 건물 옆 잔해 앞에 한 남성이 서 있다. 하르키우/AFP 연합뉴스
미 국방부가 7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에 방어용 무기를 추가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숀 파넬 국방부 수석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무기지원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파넬 대변인은 “지속적인 평화를 확보하고 살상을 멈추게 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지난주 국방부는 무기 비축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를 이유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중단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수십 기, 155㎜ 고폭탄 포탄 수천 발, 헬파이어 미사일 100여기, 지엠엘알에스(GMLRS) 정밀유도 로켓 시스템 250세트 이상, 그리고 스팅어, 에이아이앰(AIM) 공대공 미사일, 유탄발사기 등의 지원이 중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찬을 앞두고 기자들에게 “우리는 더 많은 무기를 보낼 것이다. 보내야만 한다. 그들이 자신을 방어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매우 강하게 공격받고 있다. 대부분 방어용 무기지만, 우리는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및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각각 통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대화는 실망스러웠으며 휴전 논의에 “전혀 진척이 없었다”고 밝혔다. 반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는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최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습을 대폭 강화했다. 우크라이나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러시아는 약 1270대의 드론과 39발의 미사일을 발사했고, 1000개의 폭탄을 투하했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