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홍수 피해 지역에서 '캠프 미스틱'에 참가했던 어린이들이 남긴 소지품.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에서 여름방학을 맞아 캠프에 참가했던 어린이 27명이 폭우에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7일(현지시간) AP통신과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텍사스 중부 지역 커 카운티를 덮친 폭우 피해로 '캠프 미스틱'에 참가했던 여자 어린이 27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캠프를 운영해온 기독교계 단체는 성명을 통해 인명 피해 수를 확인하면서 "이런 상상할 수 없는 비극을 견뎌야 하는 가족들과 함께 우리 가슴도 찢어진다"고 밝혔다.

당국은 캠프 참가 어린이 10명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으며 수색을 계속 진행 중이라고 했다.

백악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이번 텍사스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9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대규모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수색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 지역에 호우와 악천후가 이어지면서 수색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미 기상청(NWS)은 이 지역에 이날 오후 7시까지 홍수 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다.

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홍수 피해로 폐허가 된 '캠프 미스틱' 캠핑장 내부.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4일 텍사스주 중부 내륙 산지인 커 카운티에서 샌안토니오 쪽으로 흐르는 과달루페 강 일대에는 단시간 집중적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강물이 범람해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 미 언론은 이번 강수량과 피해 규모 등이 "100년에 한 번 있을법한" 재난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강물 범람과 급류 위험이 높은 강 상류의 캠핑장과 주거지에 미리 대피 명령이 내려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국의 대응실패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텍사스주를 대표하는 테드 크루즈 연방 상원의원은 홍수 조기 감지·경보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지적에 "우리가 그때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대피했을 것이라는 데 모두가 동의할 것"이라며 "특히 가장 취약한 지역에 있는 사람들, 즉 물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던 어린아이들을 더 높은 지대로 데려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척 슈머 연방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미 상무부에 국립기상청(NWS)의 감원과 인력 부족이 이번 텍사스 인명피해를 키웠는지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민주당의 이런 지적에 대해 "부도덕하고 비열하다"고 비난하며 "국립기상청은 적시에 홍수 경보를 발령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커 카운티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일쯤 현장에 방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952 “내란범 나온 정당에 국고보조금 중단” 민주 박찬대, 내란특별법 발의 랭크뉴스 2025.07.08
52951 납북자가족모임, 임진각서 대북 전단 살포 중단 선언 랭크뉴스 2025.07.08
52950 이 대통령 “탱크 한 대 없던 우리가 75년 만에 세계 10위 방산대국”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7.08
52949 [속보] 김건희 특검, ‘공천개입’ 김영선, 김상민 자택 등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5.07.08
52948 ‘입 벌리면 자동 사냥’… 러브버그 천적 나타났다 랭크뉴스 2025.07.08
52947 [속보] 채 상병 특검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11일 소환… VIP 격노설 관련" 랭크뉴스 2025.07.08
52946 통영 동호항 어선 어창청소하던 선원 4명 질식해 후송 랭크뉴스 2025.07.08
52945 [속보]채상병 특검, 김태효 11일 소환…국방부 검찰단장은 직무배제 검토 랭크뉴스 2025.07.08
52944 [속보]“좌파는 모든 것을 하는 집단”···감사원, 이진숙 정치적 중립 위반 ‘주의’ 통보 랭크뉴스 2025.07.08
52943 [단독]尹취임 직전, 돌연 최대주주 넘겼다…삼부토건 수상한 거래 랭크뉴스 2025.07.08
52942 ‘SKT 이탈 러시’ 위약금 면제에 하루 1만7000여명 번호이동 랭크뉴스 2025.07.08
52941 '관세폭탄' 일단 연기…통상·안보 고차방정식 어떻게 풀까 랭크뉴스 2025.07.08
52940 [단독] 김건희 특검, 김영선 자택 압수수색…‘윤 부부공천개입’ 수사 속도 랭크뉴스 2025.07.08
52939 [단독] 카톡, 광고 잔뜩 껴넣더니…“팔자주름 옅어진다” 거짓 광고도 버젓이 랭크뉴스 2025.07.08
52938 올해 달러값 12% 추락...이유는? 랭크뉴스 2025.07.08
52937 순직해병특검 "김태효 11일 소환‥'VIP 격노설' 관련" 랭크뉴스 2025.07.08
52936 “없어도 괜찮아요”...신차 안 사는 요즘 20·30 랭크뉴스 2025.07.08
52935 3월 이혼 이시영, 둘째 임신… “전남편 동의 없이 배아 이식“ 랭크뉴스 2025.07.08
52934 [단독] ‘무자본 갭투자’ 91억 전세사기 60대 女, 대법서 징역 15년 확정 랭크뉴스 2025.07.08
52933 美 관세에 전기차 혜택 소멸… 현대차·기아 역성장 위기 랭크뉴스 2025.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