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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녀·차녀, 2010년대 초 미국에서 고교 졸업
미국 명문대 진학해 박사 취득 후 계속 거주
진보 교육계에서도 비판 목소리 "특권 교육"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두 딸을 미국에서 조기 유학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공대 교수 출신인 이 후보자는 교육계로부터 "유·초·중등 교육을 고민해 본 흔적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는데 자녀의 유학 사실이 알려지면서 교육 수요자(국내 공교육을 받는 학생과 학부모)의 고민과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펼 수 있는 인물인지를 두고 논쟁이 커지게 됐다.

7일 정치권과 교육계 등에 따르면 이 후보자의 장녀인 A(34)씨와 차녀 B(33)씨는 2010년 전후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다. 당시 충남대 건축공학교육과 교수였던 이 후보자는 방문학자로 자녀들과 미국에 갔다가 두 딸은 남겨두고 홀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두 딸은 미국 명문대에서 학사와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장녀는 2010년 8월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사립대에서 화학과 생물학을 공부한 뒤 현재 같은 지역의 주립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차녀는 2011년 미국의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남부의 한 사립대에서 통계학·심리학 학사 학위를 땄고, 동부의 명문 사립대에 진학해 생물통계학과 인구보건학으로 각각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한 종합병원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개인 선택 영역이라도···교육부 수장으로선 논란



조기 유학은 개인 선택의 영역이다. 하지만 이 후보자가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까닭에 더는 사적 문제가 아닌 게 됐다. 가뜩이나 학자나 행정가로서 초·중등교육에 대한 식견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 상황에서 학부모로서 자녀를 국내 공교육에 맡기지 않은 점은 국민 정서에 맞지 않을 수 있다.

보수는 물론 진보 교육계에서도 이 후보자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나온다. 강영미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참학) 회장은 "(이 후보자 자녀의 조기 유학은) 평범한 학부모는 꿈도 못 꾸는 특권 교육을 시킨 것"이라며 "불평등 교육으로 인한 양극화를 막아야 하는 게 시대적 과제인데 이 후보자의 과거 행보를 보면 이를 풀 수 있는 인물 같지 않다"고 말했다. 참학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이 후보자처럼 현장 교사, 학부모, 학생들과 접점을 거의 가져보지 않은 인물에게 교육부를 맡기는 건 현장과 완전히 유리된 정책 실패를 예고하는 일"이라며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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