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14억 소각해 창립 기념 상여금으로
[서울경제]
도로 화물 운송 기업 세방(004360)이 자기 주식 14억 원 어치를 처분해 임직원들에게 상여금을 주기로 했다. 밸류업 동참에 직원들 사기까지 증진시키는 '꿩먹고 알먹고'라는 전언이다.
8일 전자공시시스템 다트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세방은 보통주 9만3750주(14억4750만 원)를 처분해 창립 60주년 기념 임직원들에게 상여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처분예정금액은 이사회결의일 주가인 1만5440원에 처분예정주식수 9만3750주를 곱한 금액이다.
세방은 이달 8일부터 31일까지 자기주식계좌에서 해당 임직원 계좌로 대체입고 하는 방식으로 자사주를 처분할 예정이다.
자사주 소각으로 기업가치 제고 뿐 아니라 상여금을 통해 임직원 사기 진작을 이뤄냈다는 평이 나온다.
한편 세방은 이달 2일 '지속가능경영보고서(2025)'를 발간하고 △윤리 및 준법경영 체계 강화 △전국 단위 물류 인프라 확충 △사회공헌 중심의 상생경영 확대 등의 성과를 전했다.
세방은 윤리경영 강화를 위해 윤리헌장을 제정하고, 그 실천 기준으로 윤리강령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윤리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법정의무교육 외에도 컴플라이언스팀 주관의 공정거래 교육을 온·오프라인으로 병행하고 있다.
물류 인프라 확대도 본격화하고 있다. 세방은 전국 항만 13개 거점을 비롯해 주요 내륙 지역에 물류센터를 확보하며, 안정적인 국내 물류망을 갖췄다. 특히 올해 중으로 ‘완주복합물류센터’ 준공을 완료할 예정이다. 해당 센터는 약 1만2600평 규모로, 일반화물은 물론 위험물 및 유해화학물질 보관시설도 갖출 계획이다.
사회적 책임을 위한 활동도 활발하다. 세방은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이라는 경영 이념 아래 지역아동센터 환경 개선 프로젝트 '희망스위치 ON', 종합사회복지관 정기 기부, 임직원 자율 모금 벼룩시장 기부 행사 등을 진행해왔다.
최종일 세방 대표는 "정도 경영과 효율적 시스템 구축,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통해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