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전국에서 고위험 산모의 사망 위험이 가장 큰 곳은 전남 목포시와 신안군으로, 모성사망률이 전국 평균의 3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만 병원 급감과 전문의 부족으로 지방 임신부들이 생명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학술지 '보건사회연구'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국 31개 진료권 중 목포권의 모성사망률은 34.08명으로 전국 평균(10.33명)보다 3.3배 높았다. 이는 국립중앙의료원이 2018~2022년 권역별 산모와 신생아 사망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목포는 출생전후기 사망률(출생아 1000명당 28주 이상 태아~생후 7일 미만 사망자)도 3.58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경남 양산시는 신생아 사망률 2.27명, 영아 사망률 3.69명으로 각각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은 신생아 사망률 1.45명, 영아 사망률 2.66명이다.

연구진이 31개 진료권을 모자의료센터까지의 이동 거리로 구분한 결과, 평균(10.41㎞)을 초과하는 6개 진료권에서 모든 사망률 지표가 높게 나타났다. 거리가 멀수록 응급상황 대응이 어려워 사망률이 급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역 산부인과 인프라 붕괴와 직결된다. 저출산과 필수의료 기피 현상으로 분만 의료기관이 2003년 1371곳에서 2023년 463곳으로 20년 만에 66.23% 급감했다. 신규 전문의 감소로 산부인과 전문의 평균연령도 54.4세에 달한다.

연구진은 정책 대안으로 △분만 취약지 고위험 산모 조기 발굴 및 핫라인 구축 △권역별 고위험 산모 및 신생아 진료 네트워크 구축 △전문 이송 팀 구축 등을 제언했다.

연구진은 "분만 인구가 적은 진료권은 신규 의료기관 진입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 진료를 책임질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목포와 같은 도서 지역의 경우 응급상황 시 육지로의 이송 시간이 생명을 좌우하는 만큼, 헬기 이송 시스템 확충과 24시간 응급 대응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방 소멸과 의료 인프라 붕괴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생명 위험으로 직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부는 필수의료 확충과 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를 위한 근본적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방 산모 사망률 3배 폭증: 생명 위협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201 특검, 尹 부부 공천개입 '퍼즐 맞추기' 나서... 명태균 의혹 전방위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5.07.08
53200 "이 날씨에 에어컨 껐다"…예산 아끼려던 초등학교, 하루 만에 결국 랭크뉴스 2025.07.08
53199 13층 상가건물 추락 사고 사망자 3명으로…행인 모녀 숨져 랭크뉴스 2025.07.08
53198 서울 117년 만에 가장 더웠던 7월...전력 수요는 이틀 연속 최고치 경신 랭크뉴스 2025.07.08
53197 7월 초에 첫 ‘40도’···태백산맥 서쪽 덥히는 '마의 동풍' 11일까지 분다 랭크뉴스 2025.07.08
53196 "돌이켜보면 크게 후회"‥방첩사령관의 뒤늦은 '참회' 랭크뉴스 2025.07.08
53195 이진숙 후보자 두 딸 조기 유학…둘째 딸 의무교육 위반? 랭크뉴스 2025.07.08
53194 넉 달간 자유 만끽해 온 尹‥다시 구치소로? 랭크뉴스 2025.07.08
53193 감사원, 이진숙 ‘의대 증원 300명’ 감사… 13일 보고시한 랭크뉴스 2025.07.08
53192 회생 절차 자영업자, 1년간 성실히 빚 갚으면 ‘신용사면’ 랭크뉴스 2025.07.08
53191 이 대통령 "국무회의 개인정치 활용 안돼"…이진숙에 직접 경고 랭크뉴스 2025.07.08
53190 '김건희 특검' 공천개입 의혹 수사…윤상현 "압수수색 의도 몰라" 랭크뉴스 2025.07.08
53189 광주 제석산 구름다리 또 추락사…결국 아래에 '이것' 단다 랭크뉴스 2025.07.08
53188 "인라인 못 타서" 일곱살 딸에 주먹 휘두른 40대 구속 송치 랭크뉴스 2025.07.08
53187 수도권 곳곳 기습 폭우…원인은? 랭크뉴스 2025.07.08
53186 의사 엄마보다 더 잘 벌었다…정은경 장남 직업 뭐길래 랭크뉴스 2025.07.08
53185 “아스팔트에서 야구 하는 거 같아요”…고교야구는 폭염에도 강행 중 랭크뉴스 2025.07.08
53184 이 대통령, 이진숙 겨냥 “비공개회의 왜곡해 개인 정치 말라” 질책 랭크뉴스 2025.07.08
53183 퇴근길 ‘기습 폭우’에 서울 곳곳 침수…1호선 운행 차질 랭크뉴스 2025.07.08
53182 "전자담배는 괜찮지 않아?"…12살부터 피운 20대 청년, 폐는 이미 70대였다 랭크뉴스 2025.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