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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20%대… 텃밭 TK도 고전
영남권 의원들도 “체질 개선을”

“더불어민주당의 시스템을 배워야 우리 당이 산다.” 국민의힘이 대선 패배 후 3주째 20%대 지지율에 머물며 침몰하고 있다. 보수의 텃밭 대구·경북(TK) 지지율까지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영남 지역구 의원들 사이에서조차 “여당의 전략을 따라 해서라도 전후 복구에 준하는 체질 개선을 해야 한다”는 자성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의 영남권 A의원은 7일 “최근 지역구 행사에 내려가 만난 민주당 의원들이 영남 지역 사업을 줄줄이 꿰고 있다”며 “민주당의 전략적 ‘동진 정책’이 무서울 정도”라고 말했다. A의원에 따르면 영남에 고향을 둔 한 민주당 의원은 TK 지역 행사에 매주 모습을 드러낸다고 한다. 작은 마을 행사까지 하나하나 챙기며 영남 지역민들에게 차근차근 인지도를 쌓고 있다는 것이다. A의원은 “민주당에는 영남을 고향으로 둔 의원이 많아 세 확장을 하기에 환경부터 유리하다”며 “국민의힘은 호남 출신 자체가 적어 불리한데 민주당처럼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실질적인 활동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같은 위기감은 여론조사에서도 드러난다. 지난 4일 발표된 7월 1주차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TK 지역의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3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조사보다 6% 포인트 떨어진 수치로, 6·3 대선 패배 이후 TK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 40% 선이 무너진 건 처음이다. 그 사이 민주당의 TK 정당 지지율은 28%로 치솟아 양당 TK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7% 포인트)로 좁혀졌다. 지난 대선 당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TK에서 67.2%의 득표율을 얻었고,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득표율이 24.4%였다.

전국으로 눈을 돌리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더 처참하다. 같은 조사에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22%를 기록했다. 대선 직전 지지율 33%에서 대선 직후 21%로 떨어진 뒤 계속 20%대 초반 수준에 머물러 있다. 반전의 계기 없이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자 당내에서는 “민주당의 전략을 배워야 한다”는 절박한 목소리가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도 “민주당은 한 사안에 대해 집단적, 전략적으로 똘똘 뭉쳐 움직인다”며 “반면 국민의힘은 개인적으로 행동하고 개인마저도 공격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수도권의 B의원은 “수도권 중심으로 당 인재를 키우는 조직적인 시스템은 민주당으로부터 배워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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