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렇게 내란을 일으킨 정권의 1인자와 2인자가 공범으로 적시된 배경엔, 그동안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것처럼 보였던 부하들의 증언이 있었습니다.

강의구 전 부속실장 뿐 아니라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도 특검에선 입을 열기 시작했는데요.

이들에 대한 수사과정에서 벌어진 사례 등을 통해,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관계자들을 회유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구나연 기자의 보도를 보시죠.

◀ 리포트 ▶

'내란' 특검은 "김성훈 전 경호차장이 경찰 조사 초기에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에 속한 변호사들이 참여하여 피의자에게 유리하게 진술하다가, 변호인이 더는 참여하지 않게 되자 비로소 윤 전 대통령의 혐의 부분에 대해 진술하기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반면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에 대해선 "강 전 실장이 최근 기존 검찰 진술을 번복하고 새로운 진술을 하기 시작했는데, 그 과정에서 피의자 변호인이 강의구 조사에 '원포인트'로 입회해 답변을 유도하고 검사 질문을 중단시키는 행위를 반복했다"고 적었습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의 동석 여부에 따라 관계자들의 진술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특검은 66쪽의 영장 청구서 중 16쪽을 구속 필요 사유를 소명하는 데 할애하면서 "윤 전 대통령의 지시가 은밀했던 만큼 다른 사건들보다 진술 증거의 증거 가치가 매우 높다"며 "형사사법 전문가인 윤 전 대통령이 이를 잘 알아 사건 관계인이 유리한 진술을 하도록 회유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재된 항목은 국무위원의 심의를 방해한 혐의, 사후 선포문 관련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 등이었지만 실질적인 내용은 모두 12·3 내란 사태와 연결돼 있었습니다.

구속 취소로 촉발된 내란 사태 수사 논란에 대해 사법적 판단도 다시 한 번 받겠다는 계산입니다.

이에 대해 윤 전 대통령 측은 관련자 진술에 의하더라도 범죄 성립이 되지 않는다며 법원에서 특검이 무리하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점을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두 번째 구속 여부를 가르는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수요일 오후 2시 15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지난해 서울서부지법에서의 영장실질심사 때처럼 이번에도 윤 전 대통령이 직접 법정에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윤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서가 여과 없이 외부로 유출된 것을 두고 특검은 "수사 장애를 초래하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형사 처벌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세 / 영상편집: 이정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016 김건희 특검, '명태균 의혹' 김영선·윤상현·김상민 압수수색 new 랭크뉴스 2025.07.08
53015 [속보]김건희 특검 “윤상현·김영선·김상민 주거지 등 10여곳 압수수색” new 랭크뉴스 2025.07.08
53014 [속보] 서울 기온 37.1도…117년만에 가장 더운 날 new 랭크뉴스 2025.07.08
53013 [속보] 7월 초인데 서울 37.1도…117년 기상관측 이래 최고 기온 new 랭크뉴스 2025.07.08
53012 서울 낮 기온 37.1도…7월 상순 중 역대 최고 new 랭크뉴스 2025.07.08
53011 “수도권 37도까지 치솟아” 초여름 더위 정점 찍을 듯 new 랭크뉴스 2025.07.08
53010 "일본 여행 필수코스 였는데"...한국 상륙한 ‘돈키호테’ new 랭크뉴스 2025.07.08
53009 안철수의 '분노' 보수도 등 돌린 '국힘'…당 궤멸 '마지막 기회'마저 걷어차나 [이슈, 풀어주리] new 랭크뉴스 2025.07.08
53008 “폭력엔 무관용”…내일 ‘윤석열 영장심사’ 법원에 경찰 2천명 배치 new 랭크뉴스 2025.07.08
53007 삼성전자, 美 디지털 헬스케어 회사 ‘젤스’ 인수… “커넥티드 케어 경험 완성할 것” new 랭크뉴스 2025.07.08
53006 [속보]7월 초 맞아? 서울 ‘37.1도’···117년만에 7월 상순 최고기온 new 랭크뉴스 2025.07.08
53005 [속보] 서울 기온 37.1도…기상관측 이래 7월 상순 최고치 new 랭크뉴스 2025.07.08
53004 이 대통령, 이진숙 발언 질책···“비공개 회의 내용, 개인 정치에 왜곡 활용 안돼” new 랭크뉴스 2025.07.08
53003 李 향한 윤여준의 일침…“자신감 좋지만 과하면 실수와 오판 뒤따를 것" new 랭크뉴스 2025.07.08
53002 "이웃집 창문에 파리 우글우글" 신고했더니…그 집엔 시신 있었다 new 랭크뉴스 2025.07.08
53001 공사장에 앉은 채로 숨졌다…첫 출근 20대 외국인 비극, 무슨 일 new 랭크뉴스 2025.07.08
53000 [속보] ​이 대통령 “국무회의 비공개 내용 개인 정치에 왜곡·활용 안 돼” new 랭크뉴스 2025.07.08
52999 ‘M&A 본능’ 깨운 삼성전자...위기 돌파구는? new 랭크뉴스 2025.07.08
52998 내일 ‘윤석열 영장심사’ 서울중앙지법에 경찰 2000명 배치 new 랭크뉴스 2025.07.08
52997 경찰, 내일 尹 구속심사 집회에 총력대응…"불법폭력 무관용" new 랭크뉴스 2025.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