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일부 기자들의 불법 주식 거래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금융 당국이 돌발 호재나 풍문에 주가가 급등락하는 이른바 특징주 관련 기사를 많이 쓴 기자들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의심되는 종목이 백 개가 넘어서, 수사가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송수진 기자가 단독 취재 속보 이어갑니다.

[리포트]

한 상장사가 삼성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기로 했단 기사입니다.

'단독' 취재임을 강조하며 장 마감 전에 온라인으로 출고됩니다.

당일 상장사 주가는 30% 급등, 상한가를 칩니다.

기간을 보름으로 넓혀보면 100% 올랐습니다.

해당 기사를 쓴 기자는 이 주식을 다량 매수한 뒤, 호재성 기사를 썼습니다.

이후 매도해 상당한 시세차익을 봤습니다.

이걸 11달 동안 반복하며 10개 종목에서 5억 원 이상 벌었다는 게 금융당국 수사 결과입니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이런 '특징주' 기사를 쓴 기자 20여 명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 일부 기자들의 공모 흔적도 포착됐습니다.

여러 명이 한 그룹으로 움직이며 특정 '특징주' 기사를 비슷한 시점에 잇따라 출고했습니다.

그래야 SNS 등을 타고 빠르게 퍼져 주가를 더 크게 움직일 거란 점을 노렸다는 게 금융당국 판단입니다.

주식을 매도한 뒤 공범관계가 의심되는 입출금 등 자금 흐름도 반복 확인됐습니다.

배우자까지 '특징주' 선행매매를 함께 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금융당국은 지금까지 기자들 선행매매가 의심되는 '특징주' 종목을 100여 개 추렸습니다.

특정 기사와 기자의 주식거래 사이에 유사한 패턴이 보이는 사례는 더 없는지도 계속 확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촬영기자:지선호/그래픽:박미주/영상편집:이인영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165 대통령 ‘경고’ 먹고, 감사원 ‘주의’ 받고… 속타는 이진숙 랭크뉴스 2025.07.08
53164 7세 딸 주먹질에 발길질까지 무차별 폭행…한강서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7.08
53163 [단독] 순수했던 우크라 사업이 삼부토건 끼며 ‘구호’→‘재건’ 변질? 랭크뉴스 2025.07.08
53162 [단독]‘자본잠식’ 김건희 측근 업체에 대기업 거액 투자···특검 ‘대가성 여부’ 수사 랭크뉴스 2025.07.08
53161 “싸게 산다는데 웬 오남용 걱정?”…창고형 약국 가보니 랭크뉴스 2025.07.08
53160 김건희 특검, 김건희 측근업체에 대기업 거액 투자 수사 랭크뉴스 2025.07.08
53159 ‘블랙핑크 리사 연인’ 프레드릭 아르노 방한… 국내 백화점 4사 대표 만나 랭크뉴스 2025.07.08
53158 특검, 윤 정부 시절 184억 투자 받은 김건희 측근 업체 주목 랭크뉴스 2025.07.08
53157 “정말 크게 후회”…여인형, 내란 혐의 증인신문 포기 랭크뉴스 2025.07.08
53156 "대체 뭐길래 3분 만에 마감"…231억 짜리 '이곳'에 사람들 우르르 랭크뉴스 2025.07.08
53155 "이런 후보자를 어떻게 방어하나"... 부글부글 민주당, 이진숙 엄호 '이상기류' 랭크뉴스 2025.07.08
53154 강선우 후보자, '스쿨존' 과태료 늦장 납부 논란…"수행비서 운전" 랭크뉴스 2025.07.08
53153 "두 달 만에 또 '우르르' 짐싸게 생겼다"…9000명 해고한다는 '이 회사' 랭크뉴스 2025.07.08
53152 7번 찾아가고도 1%p 더 내게 된 일본 "이럴 수가" 랭크뉴스 2025.07.08
53151 3주 남기고 한미정상회담 조율‥'속도보다 국익' 강조 랭크뉴스 2025.07.08
53150 故 이건희 회장 이태원 단독주택, 228억원에 팔렸다 랭크뉴스 2025.07.08
53149 117년 만에 가장 뜨거웠던 서울, 퇴근길엔 '기습폭우'… 지하차도 곳곳 침수 랭크뉴스 2025.07.08
53148 오늘 날씨 왜 이러지? 폭염인데 우박 쏟아지고 물난리 속출 [제보] 랭크뉴스 2025.07.08
53147 추가 구속 뒤 달라진 여인형 “깊이 후회하고 있다”…증인신문도 포기 랭크뉴스 2025.07.08
53146 “1년 기다려야 받는다”…샤오미 YU7 조기 수령권까지 웃돈 주고 산다[글로벌 왓] 랭크뉴스 2025.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