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국민의힘이 이번주 혁신위원회를 출범해 당 쇄신책을 마련하려 했지만, 시작도 하기 전에 불발됐습니다.

혁신위원장을 맡았던 안철수 의원이 당 지도부의 혁신 위원 발표를 문제삼으며 전격 사퇴한 건데요.

대선 패배 이후 제대로 된 개혁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국민의힘에서 고질적인 내부 갈등만 불거지는 모습입니다.

고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이 당 개혁안 도출을 위해 이번주 출범을 예고했던 혁신위원회.

월요일 아침 당 지도부가 안철수 위원장을 포함한 혁신위원 인선을 발표했습니다.

[박성훈/국민의힘 수석대변인]
"혁신위원회 구성을 의결을 했습니다. 이번 혁신위원회 구성은 총 7인으로…"

그런데 불과 20여분 뒤 안철수 혁신위원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날치기 혁신위를 거부하겠다"며 돌연 혁신위원장직을 사퇴하고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혁신위원장 내정자로서 혁신의 문을 열기도 전에 거대한 벽에 부딪혔습니다."

비대위가 합의되지 않은 혁신위 구성을 일방적으로 발표한데다, 송언석 비대위원장에게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전 원내대표의 출당 등 당내 인적 쇄신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인적 청산에 대한 부분, 그것이 먼저 행동으로 보여져야지 진정성을 의심받지 않을 수 있고, 우리 당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

당 지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안철수 위원장이 오해를 한 것 같다"면서도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전당대회 출마 선언하신다는 내용을 미리 귀띔이라도 있었다면, 오늘 혁신위 의결 안건을 비대위에서 의결을 하지 않았을 텐데…"

당 내에서는 안철수 위원장과 비대위 모두를 향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대단한 건 친윤들이다, 당 대표도 모자라 혁신위원도 붙였다 뗐다 하는 최악의 간신들로 기록될 거"라는 주장이 나왔고,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도 "혁신위원장직 수락 5일 만에 사퇴하고 당 대표에 출마하는 것은 혁신의 진정성을 무색하게 한다"며 "혁신위에서마저 철수하지 말라"는 쓴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당 지지율 하락세가 계속되는데다 대선에 패배한 지 한 달도 넘었지만, 국민의힘은 혁신의 틀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당 혁신은 또 다시 차기 지도부 몫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취재: 이형빈 / 영상편집: 이정섭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063 윤석열, 에어컨 쐬는 마지막 밤?…“구치소 내 집이다 생각하면 살 만” 랭크뉴스 2025.07.08
53062 서울 117년만 가장 더운 7월 초··· 광명·파주는 40도 넘겨 랭크뉴스 2025.07.08
53061 특검에 '털린' 윤상현 사무실‥집에도 수사관들 '우르르' 랭크뉴스 2025.07.08
53060 中유치원, 급식 반죽에 물감 풀어…'납중독' 피해 아동 200여명 랭크뉴스 2025.07.08
53059 [속보] 사상 첫 7월 40도 기록 나왔다 랭크뉴스 2025.07.08
53058 [마켓뷰] “불확실성 해소, 오히려 좋아” 코스피 3110선 돌파 랭크뉴스 2025.07.08
53057 고 이건희 회장 소유했던 이태원 단독주택 228억원에 매각 랭크뉴스 2025.07.08
53056 노동계 1만1천원 vs 경영계 1만170원…최저임금격차 830원으로 랭크뉴스 2025.07.08
53055 공사장에 앉은 채로 숨졌다…첫 출근 20대 노동자 비극,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7.08
53054 “서부난동 기록하러 들어가” 다큐 감독, 징역 1년 구형 논란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7.08
53053 [속보] 노동계 1만1천원·경영계 1만170원…최저임금 7차 수정안 랭크뉴스 2025.07.08
53052 김건희 특검, 윤상현 등 전방위 압수수색…순직해병특검, 김태효 소환 통보 랭크뉴스 2025.07.08
53051 [속보] 광명·파주 기온 40도 기록…작년에 이어 2년 연속 랭크뉴스 2025.07.08
53050 [속보] 수도권 올해 첫 40도 찍었다…경기 파주·광명 40도 폭염 랭크뉴스 2025.07.08
53049 “김건희 여사 교원자격증 취소해달라”···숙명여대, 서울시교육청에 공문 발송 랭크뉴스 2025.07.08
53048 ‘대장동 의혹’ 정진상 보석조건 위반···지난달 귀가시간 두차례 어겨 랭크뉴스 2025.07.08
53047 "李 밑에서 수석하면 좋았겠어"‥'보수 선대위원장'의 보람 랭크뉴스 2025.07.08
53046 “부산은 25만원 필요 없다” 후폭풍…국힘서도 “박수영, 서민 삶 몰라” 랭크뉴스 2025.07.08
53045 김건희 특검, 윤상현·김영선 주거지 등 10여곳 전방위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5.07.08
53044 숙명여대, 시교육청에 김건희 여사 교원자격 취소 신청(종합) 랭크뉴스 2025.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