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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8개월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블랙핑크
5, 6일 고양종합운동장서 월드투어 첫 무대
그룹 히트곡은 물론 솔로곡에도 팬들 열광
그룹 블랙핑크가 6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월드 투어 '데드라인' 한국 공연의 둘째 날 무대에서 노래하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우리가 솔로로도 다양한 색깔을 낼 수 있어 이번 투어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 줄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지수)

블랙핑크는 네 멤버가 모인 그룹으로도, 로제 리사 제니 지수 네 명의 솔로 가수로도 눈부셨다. 'K팝 여왕'의 화려한 귀환이었다. 아니, K를 떼도 세계 최고의 걸그룹이라는 평가가 무색하지 않은 무대였다. 5, 6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블랙핑크의 월드 투어 ‘데드라인’ 첫 2회 공연을 지켜본 총 7만8,000명의 열광이 이를 증명했다.

공연 둘째 날인 6일 고양종합운동장 인근은 2년 8개월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블랙핑크를 만나기 위해 모인 분홍색과 검은색의 물결로 들썩거렸다. 4만에 가까운 관객과 이틀 연속 마주한 멤버들은 “무더위에도 많은 분들이 와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다들 너무 멋있게 차려입고 오셨다”고 인사했다.

‘킬 디스 러브’로 공연을 시작한 이들은 ‘핑크 베놈’ ‘하우 유 라이크 댓’ ‘불장난’ ‘셧 다운’ 등 히트곡을 잇달아 부르며 단숨에 공연장을 펄펄 끓게 만들었다. 야외 공연의 이점을 살려 초반부터 폭죽과 불꽃, 불기둥을 터트리는 스펙터클 연출로 시선을 압도했다. 멤버들은 군무에 집중하기보다 넓은 무대를 자유롭게 오가며 오랜만에 만난 팬들과 호흡했다.

본 공연에서 이들은 그룹으로 15곡, 솔로로 10곡을 부르며 개성과 스타성을 드러냈다. 특히 제니의 ‘라이크 제니’, 로제의 ‘아파트’는 블랙핑크의 곡만큼이나 뜨거운 환호와 떼창으로 객석의 열기를 끌어 올렸다. 솔로 가수로 다양한 무대를 경험한 덕인지 네 멤버 모두 이전보다 한층 여유롭게 무대를 장악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룹 블랙핑크가 6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월드 투어 '데드라인' 한국 공연의 둘째 날 무대에서 노래하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오랜만에 발표한 신곡 ‘뛰어’는 강렬한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사운드로 공연의 열기를 끌어 올렸지만 곡에 대한 평가는 팬들 사이에서도 엇갈리는 편이다. 두 시간의 본 공연을 마친 이들은 앙코르 무대에 올라 ‘리얼리’와 ‘시 유 레이터’ 등을 부른 뒤 작별을 고했다.

블랙핑크는 K팝 아티스트 중 단일 투어로 가장 많은 수입을 올렸다. 역대 전 세계 걸그룹 중에서도 1위다. 이들이 2022, 2023년 진행한 ‘본 핑크’ 투어는 66회 공연으로 3억3,100만 달러(약 4,500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 이번 투어는 회당 좌석 수가 당시 투어의 2배인 6만 석에 달한다. 16개 도시에서 31회에 걸쳐 팬들과 만나는데, 공연 횟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이전 기록을 넘어설지도 관심사다. 오랜 공백에 팬들의 갈증이 큰 데다 네 멤버가 솔로 가수로 활약하며 그룹의 이름값을 키운 덕에 대부분의 공연은 매진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실제로 홍콩과 대만에서는 벌써부터 고가의 암표가 거래되고 있으며 사기로 인한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블랙핑크의 첫 컴백 무대는 세계 각국의 팬들을 고양으로 불러들였다. 체감상 관객 중 3분의 1가량은 외국인인 듯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온 한 20대 남성은 “운 좋게 예매에 성공해서 7년 만에 공연을 보게 됐다”면서 “처음엔 공연만 보고 다음 날 귀국할 계획이었는데 한국에 관심이 생겨 관광도 하면서 나흘간 체류하는 일정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 제이홉, 그룹 트와이스의 나연과 지효, 배우 정해인 등도 공연장을 찾았다. 블랙핑크는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북미 투어를 시작한 뒤 8월 유럽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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