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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법조팀 구민지 기자에게 좀 더 물어보겠습니다.

구 기자, 비상계엄 목적이 반대세력을 수거해서 제거한 뒤 장기집권하려던 거다, 이걸 뒷받침하는 노상원 씨 친필메모가 있었잖아요.

그 메모와 이번 메모 필체가 같은 겁니까?

그리고 이번 메모는 어떤 경로로 입수됐나요?

◀ 기자 ▶

네, '노상원 수첩'을 확보했던 경찰 특수단이 지난 1월 노 전 사령관의 변호인이기도 한 친동생의 자택을 압수수색 하면서 입수한 건데요.

손글씨로 쓰여진 이 메모는 동생의 휴대폰에 사진 형태로 보관돼 있었습니다.

동생은 지난해 12월 13일에서 14일 사이 충남 서천에 있는 어머니 집에서 노 전 사령관으로부터 이 메모를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14일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날이고, 바로 다음 날인 15일엔 노 전 사령관이 내란 혐의로 긴급 체포됐는데요.

형이 체포되자 이 메모가 변론에 중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사진으로 촬영해 보관했고, 원본 종이는 찢어서 버렸다고 진술했습니다.

◀ 앵커 ▶

메모엔 온통, 마치 윤 전 대통령과 짜맞춘 듯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내용으로 가득했잖아요.

그런데 이걸 진짜 믿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심지어 자신이 판단능력을 상실했음을 일부러 보여주려는 건지.

왜 체포되기 직전까지 이런 메모를 남긴 걸까요?

◀ 기자 ▶

노 전 사령관은 메모가 자신의 생각을 담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동생에게 자신이 부정선거에 대해 공부도 많이 했고 그 내용을 많이 알고 있다면서, 관련 내용을 정리했으니 관심을 가져보라고 했다는 겁니다.

노 전 사령관 측은 그동안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하는 입장"이라고 밝혔죠.

비상계엄과 관련 있냐는 동생의 질문에도 노 전 사령관은 아니라고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필 메모에는 부정선거에 대한 생각과 대응 방안까지 구체적으로 담겨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처하고 내란 혐의가 짙어지자 비상계엄 관련 정당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김용현 전 국방 장관 측은 부정선거와 관련해 노 전 사령관에게 자문을 제공받은 건 맞다고 시인했는데요.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도 노 전 사령관의 이런 주장과 생각들이 막강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자필 메모는 또 동생이 직접 노 전 사령관에게 받은 것인 만큼, 노 전 사령관 필적 감정에도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지난 1월 10일 재판에 넘겨진 노 전 사령관의 구속 기한은 오는 9일 끝날 예정이었지만, 내란 특검이 노 전 사령관을 추가 기소했고 조금 전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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