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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내란에 깊숙이 관여한 혐의를 받는 전 정보사령관 노상원 씨의 메모가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여기엔 지난 2022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당선엔 문제가 없지만, 국회의원 상당수는 부정선거로 당선된 가짜라며, 그렇다면 탄핵에 법적 효력이 있느냐는 터무니없는 내용이 적혀 있었는데요.

이렇게, 내란 발생 약 열흘 뒤 노 씨가 변호사인 동생에게 전달한 일곱 장 분량의 자필 메모가 드러난 가운데, 조금 전 특검은 노 씨를 재구속했습니다.

구민지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리포트 ▶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12·3 내란 사태 뒤 손으로 직접 작성한 7장짜리 메모입니다.

1번부터 34번까지 번호를 붙여가면서 쓴 메모에는 부정 선거를 규명해야 한다는 노 전 사령관의 주장이 담겼습니다.

누가 내란인가라고 반문한 노 전 사령관은 가장 먼저, 민주당 국회의원의 1/3 정도가 부정선거로 가짜 국회의원이라면 윤석열 탄핵이 법적 효력이 있느냐고 적었습니다.

전산조작으로 된 야당 국회의원들로 탄핵 되었다면 국민들은 도대체 무엇이냐, 대통령 탄핵이 과연 가짜 국회의원들의 투표로 된 것이 합법적이냐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22년 대선에서 윤 전 대통령이 당선된 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에도 선관위가 전산조작은 했지만, 결과가 뒤집히지 않을 만큼 윤 전 대통령 표가 많이 나왔다는 겁니다.

국민의힘이 이긴 2022년 지방선거도 선관위가 대선 후유증으로 정신이 없어 미처 제대로 준비를 못 해 결과가 그대로 나왔을 거라고 적었습니다.

윤 전 대통령도 지난해 12월 발표한 담화에서 부정선거 음모론을 꺼내 들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지난해 12월 12일)]
"민주주의 핵심인 선거를 관리하는 전산시스템이 이렇게 엉터리인데, 어떻게 국민들이 선거 결과를 신뢰할 수 있겠습니까?"

노 전 사령관은 샘플 보안조사 결과 선관위 서버가 해킹에 무방비 상태였고 비번은 1234식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도 같은 주장을 내세웠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지난해 12월 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하였고‥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하여 ‘12345’ 같은 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조태용 국정원장은 지난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습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영상 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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