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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후, 200만 달러 광고 집행
팜비치에 자주 머무는 트럼프 겨냥 광고
트럼프 동선 따라 팜비치 광고 시장 요동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리조트가 위치한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에 미국 내 광고 자금이 몰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미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 / 로이터=연합뉴스

6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웨스트팜비치 지역에서만 약 200만 달러(약 27억 원) 규모의 TV 광고가 방영됐다. WSJ는 “올해 상반기 동안 대통령과 이해관계를 가진 단체들이 웨스트 팜비치 시장에 TV 광고 예산의 상당 부분을 투입했다”고 전했다.

광고 자금이 팜비치에 몰리는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에서 승리한 뒤 내각 후보자들과의 면접 등 정권 인수 작업을 팜비치에서 진행할 만큼 이 지역에 머무는 시간이 많다. 취임 후에도 자금 모금 행사와 골프를 위해 자주 방문하고 있어, 팜비치에서 방영되는 광고가 그의 눈에 띌 가능성이 높다.

예컨대 올해 팜비치에서 방영된 한 광고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수천 명의 지지자들 앞에서 암과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감독하겠다고 약속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 광고는 바이든 행정부 시절 도입된 의약품 가격 정책을 폐지하도록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해 제약 관련 단체가 제작한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으로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는 자동차 업계의 한 단체는 팜비치에서 방영된 광고 말미에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라면 혁신과 미국 제조업을 이끌 수 있습니다. 함께 해냅시다”라는 문구를 담았다. 이 광고를 집행한 자동차 혁신 연합의 존 보젤라 회장은 “이 광고는 사실상 트럼프 행정부에 미국 최대 제조업 분야를 다시 소개하려는 목적이었다”고 밝혔다.

광고 추적 업체 애드임팩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워싱턴 D.C.와 웨스트팜비치 지역에서만 방송 및 케이블 광고를 집행한 전국 단위의 이해관계 단체는 12곳이 넘는다. 이외에도 일부 대규모 전국 캠페인을 진행하던 단체들이 팜비치에서 광고를 송출하기 위해 별도의 예산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광고가 몰리면서, 팜비치는 방송 및 케이블 TV 광고 매출에서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등 주요 광고 시장을 제치고 전국 3위를 기록했다. 웨스트팜비치의 TV 가구 수가 LA(500만)의 5분의 1에도 못 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이례적인 수치다. 2024년 대선 당시만 해도 웨스트 팜비치의 광고 매출 규모는 전국 40위에 불과했다.

팜비치 광고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동선에 따라 요동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부터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골프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자, 플로리다 내 광고 지출 규모는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다수파 연합’은 4월에 웨스트팜비치에서 광고를 집행했으며, 지난달부터는 베드민스터가 위치한 뉴저지 북부 지역에 광고비를 투입하기 시작했다.

WSJ는 “웨스트 팜비치 광고 시장의 모습은 워싱턴 D.C.에서 정책 이슈를 주제로 한 광고 시장이 활발한 것과 비슷하다”면서 “매년 이익 단체들이 소수지만 영향력 있는 워싱턴 청중에게 영향을 미치기 위해 텔레비전, 디지털 광고, 후원 콘텐츠에 수백만 달러를 쏟아붓는다”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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