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민영 특검보 “다른 것(혐의도) 있는 듯”
김계환 전 해병사령관이 해병대 예비역 연대 회원들의 항의 구호를 들으며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채 상병  특검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채 상병 사건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이른바 ‘브이아이피(VIP) 격노설’을 대통령실로부터 전달받은 인물로 지목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을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 중이다. 특검팀은 직권남용 외에 다른 혐의도 포착하고 이날 오전 특검팀에 출석한 김 전 사령관을 조사하고 있다.

공보업무를 맡은 정민영 특검보는 7일 브리핑을 열어 “김 전 사령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소환했다”고 밝혔다. 정 특검보는 “(혐의가) 직권남용 하나인가”라는 기자 질문에 “다른 것도 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전 사령관은 이날 오전 10시20분쯤 특검팀 사무실에 들어서면서 ‘격노 얘기를 알린 적 없냐’, ‘이종섭 장관에게서 명시적으로 이첩 보류 지시받았냐’ 등 기자들 질의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에는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의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사건의 참고인 신분으로 김 전 사령관을 조사하고 있다. 오후에는 김 전 사령관의 직권남용 혐의와 관련해 대통령실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윗선으로부터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이날 조사는 오전엔 임상규 검사(변시1회)가, 오후엔 이정민 부부장검사(사법연수원 39기)가 각각 진행한다.

정 특검보는 “임성근 사단장의 업무상 과실치사 사건이나 허위보고 관련 내용, 구명로비 의혹과 관련해 필요한 부분을 확인할 계획”이라며 “(김 전 사령관은) 특검 주요 수사 대상인 대통령실 수사외압, VIP 격노설의 핵심 당사자인 만큼 조사 내용이 상당히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피의자 동의 여부에 따라 야간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채 상병이 급류에 휩쓸려 숨진 2023년 7월 당시 해병대사령관을 지낸 김 전 사령관은 박정훈 전 해병대수사단장(대령)에게 ‘VIP 격노설’을 처음 알려준 인물로, 박 대령에게 윗선 외압이 가해지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VIP 격노설’이란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31일 대통령실 회의에서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한 해병대수사단의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냐”며 격노했고, 이후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돌연 언론 브리핑과 경찰 이첩 보류를 지시했다는 의혹이다. 하지만 김 전 사령관은 ‘격노설’ 얘기는 박 대령이 자신의 항명죄 혐의를 벗어나기 위해 꾸며낸 말이고, 자신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해왔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766 [단독] "돗대산에 거의 스치듯 날아"‥아슬아슬 김해공항 new 랭크뉴스 2025.07.08
52765 [속보] 트럼프 "한국이 무역장벽 없애면 관세 조정 고려하겠다" new 랭크뉴스 2025.07.08
52764 특검이 부른 '우크라 포럼' 주최 측 인사, 삼부토건 관련사 임원 후보에 올라 new 랭크뉴스 2025.07.08
52763 홍명보호 백스리 실험 대성공…중국에 3-0 완승하며 다양한 카드 점검 new 랭크뉴스 2025.07.08
52762 [속보] 트럼프, 韓에 상호관세 서한…"8월1일부터 25% 관세 부과" new 랭크뉴스 2025.07.08
52761 [속보] 트럼프 "품목별 관세와 별도로 부과…환적하면 더 높은 관세" new 랭크뉴스 2025.07.08
52760 “이사 기념으로 공중제비 돌다가”…두통 호소 후 6일만에 사망한 10대, 왜? new 랭크뉴스 2025.07.08
52759 '코로나19 대응 실패' 고발된 프랑스 前장관들 무혐의 new 랭크뉴스 2025.07.08
52758 “잠 재우지 말까”···동 대표 갑질에 관리실 전원 사직 new 랭크뉴스 2025.07.08
52757 민주당, 방송3법 과방위도 강행 처리 new 랭크뉴스 2025.07.08
52756 윤, 직접 영장심사 나온다…이르면 내일밤 재구속여부 결정 new 랭크뉴스 2025.07.08
52755 "익기도 전에 열매가 썩어간다"…제주 감귤 '비상'걸렸다, 무슨 일? new 랭크뉴스 2025.07.08
52754 백악관서 봉변 피하려면… “트럼프에 반박 말고 칭찬하라” new 랭크뉴스 2025.07.08
52753 [사설] 국민의힘, 이 정도면 고쳐 쓰기 어려운 것 아닌가 new 랭크뉴스 2025.07.08
52752 유네스코 ‘군함도 논의’ 무산, 한·일 과거사 첫 표대결 패배 new 랭크뉴스 2025.07.08
52751 하반기 13만 가구 분양… 복병은 대출 규제 new 랭크뉴스 2025.07.08
52750 “내 운동·여행 후기를 통째로”… AI 악용한 콘텐츠 도용 확산 new 랭크뉴스 2025.07.08
52749 뉴욕증시, 무역 관세 불확실성 앞두고 하락 출발 new 랭크뉴스 2025.07.08
52748 [사설] 韓 잠재성장률 1%대…단기 부양 대신 구조개혁 속도 낼 때다 new 랭크뉴스 2025.07.08
52747 “민주당 시스템 배워야 당이 산다”… 침몰하는 국힘 내부 자성 목소리 new 랭크뉴스 2025.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