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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폭우로 범람한 미국 텍사스주 과달루페 강 근처에서 사람들이 생존자를 찾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폭우와 홍수로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한 미 텍사스주 커 카운티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는 우리의 용감한 긴급구조 요원들이 즉시 필요한 자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방금 텍사스주 커 카운티를 중대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생명을 잃었고 여전히 많은 사람이 실종된 상태에서 이들 가족은 상상할 수 없는 비극을 겪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주(州)와 지역 지도자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이 전날부터 현지에서 그레그 애벗 주지사와 함께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텍사스주 중부 지역에서는 지난 4일 폭우로 인해 커 카운티에서 시작돼 샌안토니오 쪽으로 흐르는 과달루페 강이 범람하며 홍수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7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고, 실종자 수색이 진행되면서 사망자 규모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 사망자는 71명으로 늘었다. 실종자는 최소 41명이며, 이 가운데 어린이는 11명이라고 밝혔다.

이 지역은 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아 캠핑을 즐기던 인파로 붐볐다. 특히, 750명의 여자 어린이들이 인근 여름 캠프 '캠프 미스틱'에 참가해 어린이들의 피해가 컸다. 미스틱 캠프는 댈러스, 휴스턴, 오스틴 등지의 아이들이 한 달간 머무는 여름 캠프다. 이들이 머무르던 캠프장은 범람한 과달루페 강변에 있었다.

이런 가운데 많은 비가 계속 내리면서 홍수가 또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애벗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24∼48시간 동안 강한 비가 커 카운티 인근 콘초 밸리에 쏟아지면서 추가로 홍수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난지역 선포에 따라 연방재난관리청(FEMA)도 구조 및 구호 작업에 나섰다.

놈 장관은 성명에서 "우리는 텍사스주 긴급구조 요원들에게 현재 FEMA 자원을 배치 중"이라며 "주 및 지역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텍사스 주민들이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복구가 시작되는 과정에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출신인 레오 14세 교황은 이날 바티칸에서 열린 안젤루스 기도 도중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모든 가족에게, 특히 여름 캠프에 있던 딸들을 잃은 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그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텍사스 주지사 출신인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아내) 로라와 나는 고통을 겪는 텍사스 주민들을 지지하고 있다"며 "너무 많은 사람이 겪고 있는 인명 피해와 고통에 비통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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