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박수영 전 국민의힘 연금개혁특위 위원장이 3월 2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박수영(재선, 부산 남) 국민의힘 의원이 쓴 “부산시민은 25만원 필요 없다”는 글을 두고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전 국민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담은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 문턱을 넘던 지난 4일 박 의원이 페이스북에 쓴 글을 향해 더불어민주당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민주당 전현희 최고위원은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주권자를 함부로 팔아넘긴 박 의원은 국회의원 자격조차 없다”며 “국민의힘이 계속 반성 없이 민생을 외면하고 정쟁만 고집한다면, 국민의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호 최고위원은 박 의원의 페이스북 게시글에 달린 댓글을 읊었다. 한 최고위원은 “박 의원 때문에 부산 지역 사회가 상당히 시끄러웠던 모양”이라며 “댓글 중 몇 개만 읽어드리겠다. ‘본인이 줄거냐’, ‘나는 필요하다’, ‘부산시민은 국민의힘이 필요 없다’ 등 댓글이 달렸다”고 했다.

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도 “지금도 장바구니 앞에서 한숨 짓는 서민들, 폐업을 고민하는 자영업자들이 있다. 그들 앞에서 ‘25만원이 필요 없다’고 외치는 건 민심에 대한 모독”이라며 “박 의원은 지난 3년간 여당 의원으로서 윤석열 정권의 민생 파탄을 방치하지 않았냐. 즉각 부산 시민께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같은 당 전용기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에서 “‘부산시민들은 25만원이 아니라 박 의원이 필요 없다’는 반응을 재미있게 봤다”며 “실제로 그렇게 정쟁만을 일삼아서 지역의 발전을 저해하는 정치인들은 그 지역에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박 의원은 최근 이재명 정부의 소비쿠폰을 비판하는 게시글을 페이스북에 잇따라 올렸다. 지난 4일 ‘공기업 이전의 효과’라는 제목의 글에 “기왕 이전하기로 한 해수부는 연말까지 ‘(부산) 남구’로 보내주시고, 당선 축하금 25만원 대신 산업은행도 ‘남구’로 빨리 보내달라”며
“우리 부산시민은 25만원 필요 없다. 대신 산업은행을 달라”고 적었다. 지난 6일엔 베네수엘라 영상을 올리며 “우리나라의 베네수엘라행을 염려하는 분들이 많다”며 “미시옹이라는 기본소득, 기본교육, 기본주택 등 과도한 복지정책과 국유화로 인한 산업기반의 붕괴로 무려 3만5000%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770만명이 국외로 탈출한 베네수엘라”라고 썼다.

민주당의 공세가 거세지자 박 의원은 7일 오전 페이스북에 “부산이 산업은행을 25만원보다 진정으로 원하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박 의원은 “지역화폐를 받으면 잠깐 기분이 좋아질 수는 있다. 하지만 매우 제한적”이라며 “산업은행이 부산 남구에 오면 나타날 수조원의 효과와 비교할 수 없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지역화폐의 효과는 일회성”이라며 “지역화폐를 받는다고 안 써도 될 돈을 더 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741 기온만큼 치솟는 냉매 가격, 중국이 쥔 한국 에어컨 리모콘 랭크뉴스 2025.07.08
52740 "尹 변호인 나가자 김성훈 진술 달라져"‥'회유 가능성' 강조 랭크뉴스 2025.07.08
52739 이란 대통령 "이스라엘, 날 암살하려 했지만 실패" 랭크뉴스 2025.07.08
52738 유네스코서 '군함도 논의' 무산…한·일 과거사 표 대결 패배 랭크뉴스 2025.07.08
52737 18㎞ 상공까지 치솟았다…화산 분화에 발리 오가는 항공기 줄취소 랭크뉴스 2025.07.08
52736 진술거부권 안 쓴 김계환, ‘수사외압’ 입장 뒤집을까 랭크뉴스 2025.07.07
52735 ‘군함도’ 유네스코 의제 채택 무산…정부 한·일관계 첫 시험대 랭크뉴스 2025.07.07
52734 '살인의 추억' 이춘재 찍었다…1400번 뽑아낸 '속옷 DNA' 비밀 랭크뉴스 2025.07.07
52733 '2천도' 화덕 열기에도‥"불황이 더 무서워" 랭크뉴스 2025.07.07
52732 24번 말바꾸자 '트럼프 내성' 생겼다…관세협박 버티는 두 나라 랭크뉴스 2025.07.07
52731 [단독] 기자 선행매매 수사, ‘특징주’ 100여 개 뒤진다 랭크뉴스 2025.07.07
52730 역대급 폭염에 전력사용도 피크‥정부는 늑장 대책 랭크뉴스 2025.07.07
52729 李대통령, 與상임위원장단 만찬서 “빠른 내각 구성위해 잘 살펴달라” 랭크뉴스 2025.07.07
52728 베선트 美재무 “48시간내 여러 무역합의 발표 예정…새 제안 많이 받아” 랭크뉴스 2025.07.07
52727 美재무 "48시간내 여러 무역합의 발표…새 제안 많이 받아"(종합) 랭크뉴스 2025.07.07
52726 전권 없는 ‘들러리’ 거부한 안철수···빠르게 ‘탈윤’ 결집 전략 랭크뉴스 2025.07.07
52725 권영세, ‘쇄신 화살’ 겨눈 안철수에 “자신 이익 추구로 당 내분 몰아” 랭크뉴스 2025.07.07
52724 국힘 ‘쌍권 청산’ 충돌… 시작도 못한 혁신위 랭크뉴스 2025.07.07
52723 석방 이틀 앞둔 노상원 반발에도... 법원이 구속 연장한 이유는 랭크뉴스 2025.07.07
52722 13층서 10대 여성 추락…길 지나던 모녀 등 4명 사상 랭크뉴스 2025.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