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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서울경제]

세금이나 관리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부동산 매수나 전세 대신 고액 월세를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자산가들이 늘고 있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에 현금 확보가 필수인만큼 자산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고액 월세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6일까지 서울에서 맺어진 월세 1000만원 이상 초고액 계약은 모두 102건으로 집계됐다. 6월 거래는 신고 기간이 이달 말까지인 만큼 상반기 초고액 월세 건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서울 성수동 '갤러리아포레'는 지난달 5일 전용면적 241㎡가 보증금 1억원, 월세 4000만원에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동의 '아크로서울포레스트'가 지난 4월 말 전용 198㎡에 보증금 5억원, 월세 3700만원에 계약 체결됐었는데 불과 10여일 만에 최고 월세액을 갈아치운 것이다.

국토교통부 시스템에 따르면 월세 4000만원에 육박하는 최상위권 초고액 월세는 모두 성동구 성수동과 용산구 한남동에 집중됐다.

올 상반기에만 한남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임대차 계약만 총 9건으로 월세 최소액이 2000만원에 달했다.

한남동 '나인원한남'은 206㎡에 보증금 31억 5000만원, 월세 2100만원에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는 등 5건의 초고액 월세 계약이 이어졌다. '한남더힐' 역시 208㎡에 보증금 5억 원, 월세 2100만원에 계약됐다.

성수동 '트리마제'는 12건, 성수동 '갤러이아포레'의 초고액 월세 계약 건은 총 3건으로 나타났다.

강남권에서 월세가 가장 비싼 곳은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전용 182㎡(2400만원)로 조사됐다. 뒤이어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2차’ 전용 218.4㎡(1800만원), 청담동 ‘청담린든그로브’ 전용176.9㎡(1750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그밖에 영등포구 여의도동 '브라이튼여의도' 132㎡(1475만원), 금천구 독산동 '금천롯데캐슬골드파크 1차' 84㎡(1000만원) 등에서도 초고액 월세 계약이 성사됐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선 '월세화' 전환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전날 기준 1∼6월 서울에서 확정일자를 받은 월세 계약은 29만158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만8656건)보다 21.58% 늘었다.

같은 기간 전세의 경우 15만3113건에서 16만3019건으로 6.64% 증가했다. 월세가 전세보다 더 가파르게 늘어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자산 규모가 클수록 부동산 매입 시 세금 부담 등이 커 월세로 거주하려는 경향이 크다고 말한다.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 세입자 관리에 대한 피로감 등의 요인도 집주인들이 월세를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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