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6일 대전시 유성구 한 상가에 ‘점포 정리’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김성태 객원기자
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내수 부진의 영향을 많이 받는 소매업과 음식점업 폐업자가 전체의 약 45%를 차지했다.

6일 국세청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법인을 포함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는 100만8282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2만1795명 증가했다. 폐업자가 100만 명을 넘어선 건 1995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폐업자 수는 2019년 92만2159명에서 3년 연속 감소해 2022년 86만7292명까지 줄었다. 그러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증가하며 100만 명 대에 진입했다. 코로나19 시기부터 누적된 사업 부진과 대출 연체율 악화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폐업률도 9.04%로 전년(9.02%)보다 소폭 상승했다. 폐업률은 폐업자를 포함한 전체 사업자 중 폐업자의 비중이다. 지난해 영업을 했던 사업자 중 대략 10곳 중 1곳은 문을 닫았다는 의미다.

폐업은 내수 업종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전체 52개 업종 가운데 소매업 폐업자가 29만9642명으로 전체의 29.7%를 차지했다. 음식점업(15.2%)이 바로 뒤를 이었다. 소매업과 음식점업 폐업자만 전체 폐업자 중 44.9%에 달했다. 부동산업(11.1%), 도매·상품중개업(7.1%) 등이 뒤를 이었다. 폐업 사유는 ‘사업 부진’이 50만6198명으로 가장 많았다.

자영업 줄폐업은 많이 창업하고 많이 닫는 ‘출혈 경쟁’ 등이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실질 소득이 감소가 소비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폐업 가속화를 막을 구조적인 대응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429 이재명 정부의 기조와 네이버페이의 무감각 [EDITOR's LETTER] new 랭크뉴스 2025.07.07
52428 25% EU 관세 피하러…수출 대상국 허위 표기 적발 new 랭크뉴스 2025.07.07
52427 "스님이 성추행" 신고한 직원, 19개 사유로 징계…종교재단 뭔일 new 랭크뉴스 2025.07.07
52426 “한국, 어쩌면 좋나”...빠르게 식는 ‘성장 엔진’ new 랭크뉴스 2025.07.07
52425 ‘부동산 쏠림’ 지적하더니…한은 직원들 저리로 46억 주택대출 new 랭크뉴스 2025.07.07
52424 광양 계곡서 다이빙 20대, 돌에 머리 부딪쳐 하반신 마비 new 랭크뉴스 2025.07.07
52423 25% EU 관세 피하러…수출국 표기 위조 업체 적발 new 랭크뉴스 2025.07.07
52422 'DB형, DC형도 모르는' 당신을 위한 퇴직연금 A to Z[수술대 오른 퇴직연금④] new 랭크뉴스 2025.07.07
52421 특검 “尹, ‘경찰에 총 보여라’ 체포저지 지시”…한덕수도 “공범” 적시 new 랭크뉴스 2025.07.07
52420 [팩트체크] 서울서 비둘기 먹이 줬다간 과태료…다른 지역·동물은 괜찮나 new 랭크뉴스 2025.07.07
52419 캠핑 소녀들 삼켰다…"상상 못한 비극" 괴물 폭우에 美 발칵 new 랭크뉴스 2025.07.07
52418 "이재용 회장 참석" 말에‥"다른 데 가세요" new 랭크뉴스 2025.07.07
52417 평양 대동강에 보트서 식사하는 상품 등장…휴대폰으로 예약도 new 랭크뉴스 2025.07.07
52416 '어닝 서프라이즈' LG에너지솔루션, 장초반 3%대 급등[줍줍리포트] new 랭크뉴스 2025.07.07
52415 성추행 신고 직원 19개 사유로 징계한 종교재단…법원이 제동 new 랭크뉴스 2025.07.07
52414 폭싹 속았수다·사랑의 불시착… K드라마 속 사랑의 순간 new 랭크뉴스 2025.07.07
52413 트럼프 “9일까지 관세 서한이든, 합의든 마무리 될 것”…막판 압박 계속 new 랭크뉴스 2025.07.07
52412 대선 때 '옷차림 정치색 논란'… 카리나 "너무 무지했다" 해명 new 랭크뉴스 2025.07.07
52411 트럼프 "12개국 또는 15개국에 '관세레터'…9일까지 협상 마무리" new 랭크뉴스 2025.07.07
52410 李 대통령 국정지지율 2.4%p 상승…첫 60%대 돌파[리얼미터] new 랭크뉴스 2025.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