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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행사장 소란’ 문제 불거져
공개 사과 요구받은 사실 드러나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웅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이진숙 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논문 중복 게재와 가로채기 의혹에 더해 그의 독단적 리더십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서다. 여권에서는 “일단 청문회 답변을 지켜보자”면서도 “드러나는 내용들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며 부정적 기류가 강해지고 있다.

이 후보자가 과거 한 학회 회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행사장에서 소란을 피워 공개 사과 요구를 받았던 사실이 6일 국민일보 취재 결과 드러났다. 이 후보자가 회장을 맡았던 A학회는 2017년 11월 서울의 한 갤러리에서 시상식 등 행사를 열었다. 장소를 무상으로 대여해줬던 갤러리 관장 B씨는 학회 측에 이 후보자의 사과를 요구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국민일보가 확보한 이메일에 따르면 B씨는 “큰 소리로 고함친 것, 복도에서 긴 시간 동안 소란을 피워 주변 상인과 행인에게 당혹감을 준 것, 사과 없이 퇴장하여 무시한 것” 등 이 회장의 결례를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이 회장의 공개 사과를 요구한다”고 적었다.

당시 참석자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행사 식순과 의전 문제 등을 두고 강하게 항의했다. B씨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행사장에서 교수들이 싸워 학생들이 벌벌 떨 정도로 분위기가 심각했다”며 “그런 행동 자체가 매우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의 감정이 격해지자 일부 인사들이 행사장 밖으로 데리고 나가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자는 항의 메일을 받은 뒤 갤러리를 찾아 주변 상인에게 공개 사과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대 교수회 소속 C교수는 통화에서 “과거 한밭대와의 통합 과정을 보면 자기가 결론을 내려놓고 찍어누르듯 일하는 독선적 스타일”이라며 “교육 개혁이 중요한 시기에 이런 인물을 택한 걸 보고 이 후보자를 잘 아는 사람들은 굉장히 충격이었다”고 전했다. 교육부 인사청문회준비단은 “모든 의혹은 인사청문회에서 충실하게 소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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