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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첫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이 6일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첫 고위 당정협의회를 진행했다. 첫 데뷔전을 치른 김민석 국무총리는 “당정은 내란 극복과 경제 회복 성장의 비전을 공유하는 운명 공동체”라며 원팀을 강조했다.

이날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 모인 당·정·대는 ▶추가경정예산(추경)의 신속한 집행 ▶폭염·홍수 등 여름 재난의 철저한 대비 ▶고물가 대책 등을 중점 논의했다. 김 총리 취임 이틀 만에 당정이 머리를 맞댄 것으로, 강훈식 비서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 등 대통령실 인사와 김 총리,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등 정부 인사, 김병기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진성준 정책위의장 등 여당 핵심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당정은 먼저 5일 국무회의 의결을 마친 31조7914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신속하게 집행키로 했다. 박상혁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당은 경기 회복의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빠른 예산 집행을 요청했고, 정부는 집행관리대상 예산 중 85%를 9월 말까지 집행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21일부터 지급이 예정된 ‘민생회복 소비쿠폰(12조2000억원)’ 등이 신속집행관리(총 20조7000억원) 대상에 포함된다.

당정은 또 물가 안정을 위해 가공식품의 가격 인상률을 최소화하는 데도 공감대를 모았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정은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해 물가·민생 안정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라면 한 개에 2000원 한다는데 진짜인가”라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당정은 풍수해와 폭염 사태 등 여름철 재난 안전 대책도 철저하게 마련하기로 했다.

김 총리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대통령실을 포함한 당정은 한 몸”이라며 “내란 극복과 경제 회복을 위해 전력투구를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수위원회도 없었고, 내각 구성도 이제 시작이지만 나라를 살리려면 국정의 성공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사회적 약자’를 상징하는 양이 그려진 넥타이를 매고 나온 김 총리는 “한 명의 약자도 놓치지 않는다는 각오와 마음, 정성이 이재명 정부 국정의 토대이자 모든 것”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도 “추경 집행, 물가 안정, 폭염 대책 등 해야 할 일이 산적하다”며 “본격적인 휴가철 전에 소비쿠폰 등을 집행해야 소비 진작과 소득 지원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 비서실장은 조속한 내각 구성을 위해 인사청문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 강 비서실장은 “2005년 인사청문회가 도입된 이후 이명박 정부의 내각 구성은 17일이 소요됐지만, 인수위 없이 출범했던 문재인 정부는 195일이 소요됐다”며 “청문 절차가 지연되면 일정 예측이 어렵다는 걱정과 두려움을 안고 있다”고 우려했다.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이재명 정부 첫 고위당정협의회에가 열리고 있다. 김성룡 기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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