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불황 앞에 장사 없다고, 상인들만큼이나 소비자들도 힘겹습니다.

매대에 진열된 상품을 그냥 집어 담는 법이 없습니다.

반값, 떨이 상품은 없는지 이른바 B급 할인 상품은 없는지 살피고 또 살핍니다.

김채린 기잡니다.

[리포트]

저녁 시간 서울 도심의 한 편의점.

한 손님이 계산대로 향합니다.

["저 마감 할인 찾으러 왔는데…."]

바코드를 보여주니 직원이 준비해 뒀던 김밥 세트를 곧장 건넵니다.

소비기한이 1시간 남은 간편식을 예약 구매해 둔 겁니다.

최대 45% 싸게 파는 마감 할인 서비스, 1년 새 매출이 71% 늘었습니다.

[황호성/직장인 : "요즘 저녁에 밥 먹기도 부담스러운데 식비도 절약되고 가성비 있게 먹는 거 같아요."]

마감을 앞둔 빵집, 당일 만들어 팔고 남은 빵들을 쇼핑백에 넣습니다.

합쳐서 만 2천 원이 넘는 빵들, 이 쇼핑백 안에 들어가면 반값이 됩니다.

지난해 출시된 마감 할인 중개 앱을 이용해 판매합니다.

손님과 가게 모두 만족하면서 이용자가 14만 명을 넘었습니다.

[하주희/직장인 : "빵을 보통 서너 개 사도 5천 원에서 7천 원 사이로 구매할 수 있어서, 저렴하게 체험해 볼 수 있어서 좋은 거 같아요."]

[김명호/빵집 사장 : "이 좋은 재료를 남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아 이런 빵집이 숨어 있었구나'(하며 살 수 있고)."]

'못난이' 농산물을 저렴하게 정기 구독하는 서비스도 인기입니다.

허리가 휜 오이, 잔뿌리 무성한 무.

생김새를 이유로 팔리지 않았던 상품들을 시가보다 20~30% 싸게 판매합니다.

3만 명 이상이 구독 중인데, 농산물 폐기를 줄인다는 취지도 호응을 얻었습니다.

[최현주/스타트업 대표 : "나한테 좋으려고 소비를 했는데 농가와 환경에도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여감을 많이 느끼시는 것 같아요."]

'실속'의 대명사였던 남은 음식 할인 구매, 이젠 가치지향적 '착한' 소비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 왕인흡 강현경/영상편집:권혜미/그래픽:채상우 김성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818 한 달 전 봉제공장 방화 참극 뒤엔… 벼랑 끝 '객공'이 있다 랭크뉴스 2025.07.08
52817 [단독] '초·중등 교육 전문성 결여 논란' 이진숙 후보자, 두 딸도 미국서 조기 유학 랭크뉴스 2025.07.08
52816 ‘전세사기 후폭풍’ 올해 서울에 준공된 빌라 1800가구 뿐 랭크뉴스 2025.07.08
52815 캠프 참가 어린이 27명 주검으로…美 텍사스 홍수 사망자 91명 랭크뉴스 2025.07.08
52814 전국 무더위 속 곳곳 소나기…낮 최고 36도 랭크뉴스 2025.07.08
52813 백악관, 한·일 관세 서한 먼저 공개한 이유에 “트럼프의 선택” 랭크뉴스 2025.07.08
52812 韓 고위급 방한 중 관세 유예 ‘3주 연장’…산업부 “협상 박차” 랭크뉴스 2025.07.08
52811 "미루다 동력 떨어질라"... 검찰개혁 가속페달 밟는 민주당 랭크뉴스 2025.07.08
52810 "아빠 저를 때리지 마세요" 8년의 학대···아이는 직접 112에 신고해야 했다 랭크뉴스 2025.07.08
52809 전 며느리 요리에 독버섯이…시댁 3명 숨진 비극, 배심원단 “살인 유죄” 랭크뉴스 2025.07.08
52808 밸류업하고 임직원 상여 주고…세방, 자사주 14억 원 처분[마켓시그널] 랭크뉴스 2025.07.08
52807 [속보] 트럼프 “韓에 8월1일부터 25% 상호관세 부과”…사실상 협상 연장 랭크뉴스 2025.07.08
52806 尹 "철문 너무 쉽게 열려" 질책… "총 보여줘" 위력 경호 지시도 랭크뉴스 2025.07.08
52805 “일부 국무위원만 소집”vs“정족수 채워지는 대로···” 미리 보는 윤석열 구속영장 심사 랭크뉴스 2025.07.08
52804 “이래도 오른다고?”…집값, 절반이 ‘상승’에 손 들었다 [S머니-플러스] 랭크뉴스 2025.07.08
52803 축구장 225개 면적 2만명 연구…화웨이, 이렇게 AI 키우고 있다[창간기획-평화 오디세이] 랭크뉴스 2025.07.08
52802 날아온 트럼프 관세청구서…韓, 추가관세 피하고 협상기간 3주 연장 랭크뉴스 2025.07.08
52801 "불사조 롤스로이스 제작해줘" 월드타워 12층, 그 한옥의 비밀 랭크뉴스 2025.07.08
52800 백악관, 한·일 서한만 공개한 이유에 “트럼프의 선택” 랭크뉴스 2025.07.08
52799 정부, '트럼프 서한'에 "8월1일까지 관세 유예된 것…협상 박차" 랭크뉴스 2025.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