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내셔널프레스클럽 토론회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35% 관세 부과' 위협을 받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쉽게 양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참의원 선거를 보름 앞둔 6일 NHK 여야 당수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동맹국이라도 할 말은 해야 한다"며 "일본은 미국에 최대 투자국이자 고용 창출국으로 다른 나라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협상은) 시간이 걸리고 힘이 드는 게 당연하다 쉽게 타협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의 발언은 오는 9일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상대국에 부과한 상호관세 유예 종료를 앞두고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로부터 3주 뒤인 8월 1일부터 국가별로 15~20%의 관세율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7일에는 10~12국에 새로운 관세율을 통보하는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미·일 관세협상의 일본측 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지난 3일과 5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통화로 관세 문제를 협의했다. 일본 정부는 "양측은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한 양국 입장을 다시 확인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주고받았다"며 "앞으로도 미국 측과 정력적으로 조율을 계속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과 러트닉 장관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만나 7차 미·일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일본 정부는 다음 주 미국 측과 8차 협상을 추진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일본을 압박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무역과 미국산 쌀 수입 문제를 콕 집어 거론했다. 그는 지난 1일 "일본은 매우 강경하다"며 기존에 정한 24%보다 높은 30~35%의 관세율을 부과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일본은) 정말로 버릇이 나쁘다. 30~40년간 우리를 속여왔기 때문에 정말로 협상하기 어렵다"며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이와 관련, NHK는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에 대해 러트닉 장관과 의견을 나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398 정부, 미국에 “차 운반선 입항 수수료, 한국은 빼달라” 랭크뉴스 2025.07.07
52397 "총은 경호관들이 훨씬 잘 쏜다"… 尹 체포저지 구체 정황 영장 적시 랭크뉴스 2025.07.07
52396 이대통령 지지율 62.1%…전주보다 2.4%P ↑[리얼미터] 랭크뉴스 2025.07.07
52395 취임 한 달, 이 대통령 지지율 62.1%…민주 53.8% 국힘 28.8% [리얼미터] 랭크뉴스 2025.07.07
52394 [스트레이트] "검찰 역사 최악의 치욕" 랭크뉴스 2025.07.07
52393 연금으로 크루즈 타는 '은퇴 파라다이스'는 어떻게 가능할까[수술대 오른 퇴직연금③] 랭크뉴스 2025.07.07
52392 창원 진해 앞바다서 50대 숨져···수상오토바이 사고 추정 랭크뉴스 2025.07.07
52391 대출규제 첫 시험대 오른 분양시장…영등포·성수동서 8845가구 공급[집슐랭] 랭크뉴스 2025.07.07
52390 "계좌 옮기면 200만 원 드립니다" 랭크뉴스 2025.07.07
52389 트럼프 “머스크 ‘아메리카당’ 창당? 터무니없다”···재무장관은 “테슬라가 싫어할 것” 랭크뉴스 2025.07.07
52388 카카오페이 폭등 배아프지? 스테이블코인 '진짜 수혜주' 랭크뉴스 2025.07.07
52387 윤석열 변호인단, 특검 영장청구에 “범죄 성립 안 돼” 랭크뉴스 2025.07.07
52386 정부, 美에 “車 운반선 입항 수수료…中에만 부과하고 韓은 빼달라” 랭크뉴스 2025.07.07
52385 트럼프 “12~15개 나라에 7일부터 상호관세 서한 발송”…8월1일 발효 랭크뉴스 2025.07.07
52384 삼부토건 파고든 특검, '우리기술 주가조작 의혹'도 정조준 랭크뉴스 2025.07.07
52383 ‘방미’ 위성락 실장 “관세협상 중요 국면…루비오와 협의, 도움 기대” 랭크뉴스 2025.07.07
52382 [이하경 칼럼] 중국식 AI 혁명의 충격…우리가 잘하면 축복 랭크뉴스 2025.07.07
52381 ‘주담대 6억 제한’ 통했나···서울 집값 상승률 꺾였다 랭크뉴스 2025.07.07
52380 “24시간 내 추가 홍수” 美 텍사스 홍수 피해 확산… 실종 41명·사망 71명 랭크뉴스 2025.07.07
52379 경호처에 “체포영장 집행 경찰한테 총 보여줘라”…尹 구속영장 혐의 랭크뉴스 2025.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