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공포심’ 조성하는 고객 대응 시나리오 나와

/독자 제공

SK텔레콤이 사이버 침해사고 후 ‘위약금 면제’를 시행하자, 경쟁사에서 이를 이용한 과도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객을 확보하려 ‘공포심’을 조성하는 고객 대응 시나리오까지 나왔다.

6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단말기 유통망에선 최근 SK텔레콤 위약금 도입을 부각하는 ‘고객 대응 시나리오’가 공유됐다. 해당 고객 대응 대본에는 “지킬 수 있는 데로 옮겨야 한다”, “해킹은 내 정보를 털기 시작해서, 나중엔 내 인생이 털린다고 생각하면 된다”라는 식으로 고객에게 안내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4일 해킹 공격으로 유심(USIM·가입자식별장치) 정보를 유출 당한 SK텔레콤에 귀책 사유가 있다며 “이탈한 가입자에게 위약금을 부과해서는 안 된다”라고 판단했다. 해킹 사고가 대외에 발표되고 하루 뒤인 지난 4월 23일부터 운영된 민관합동조사단이 파악한 내용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다.

이에 SK텔레콤은 과기정통부의 의견을 수용해 위약금 면제를 도입했다. 약정 면제 기준일은 침해사고 발생 전인 4월 18일로 잡았다. 이때 가입돼 있던 약정 고객 중 침해사고로 계약을 해지한 이들에게 위약금을 면제한다. 오는 14일까지 해지하는 고객을 대상으로도 위약금을 부과하지 않을 방침이다.

KT·LG유플러스 등 경쟁사 입장에서는 SK텔레콤이 이탈 고객에게 위약금을 물릴 수 없는 10일 남짓이 ‘고객 모집’의 기회가 된 셈이다. 이에 공포심을 자극해 고객을 모집하려는 시도가 나타나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의 서버에서 대량의 개인 정보가 유출된 것은 맞는 내용이지만, 이를 통해 실질적으로 나타난 고객 피해 사실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고객의 불안감을 자극해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은 과도하다”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299 "이 사람들 신청 불가"…'640만원' 北 여행, 이례적 조건 나왔다 new 랭크뉴스 2025.07.07
52298 “농약 분무기, 검증 받았다” 해명한 백종원…식약처 “사실 무근” new 랭크뉴스 2025.07.07
52297 美재무 "협상 진전없는 국가들은 8월1일부터 상호관세 재부과"(종합) new 랭크뉴스 2025.07.07
52296 '여름캠프 참가' 소녀들 덮친 최악 홍수... 美 텍사스 폭우로 최소 67명 사망 new 랭크뉴스 2025.07.07
52295 與도 멋쩍은 특활비 부활… “내로남불 끝판” “책임있게 쓸것” new 랭크뉴스 2025.07.07
52294 미래 인류, 화성 이주했다 벼락 맞을라 new 랭크뉴스 2025.07.07
52293 美 재무장관 “협상 불발 국가, 상호관세 첫 부과 당시 세율 적용… 8월부터” new 랭크뉴스 2025.07.07
52292 [Today’s PICK] 7월에 최다로 뛴 코스피…올해 ‘서머랠리’도 주목 new 랭크뉴스 2025.07.07
52291 "유튜브 2배속, 기억력 망친다?"…Z세대 속도 중독에 뇌 '적신호' new 랭크뉴스 2025.07.07
52290 카트 끌고 약 쇼핑에 오픈런까지‥약사들은 반발 왜? new 랭크뉴스 2025.07.07
52289 소비쿠폰, 쿠팡 안되고 치킨집에선 가능…지급 수단은 택1 new 랭크뉴스 2025.07.07
52288 러, 우크라 공습 지속…도네츠크 등지서 5명 사망(종합) new 랭크뉴스 2025.07.07
52287 [사설] 통상본부장 이어 안보실장 급파, 가시적 성과 거둬야 new 랭크뉴스 2025.07.07
52286 SKT 해킹 사고 보상안에 고객들 ‘유지냐 해지냐’ 셈법 분주 new 랭크뉴스 2025.07.07
52285 버티고 버티다 결국…작년 폐업자 첫 100만명, 그중 절반 소매·음식점 new 랭크뉴스 2025.07.07
52284 ‘안전한’ 돈다발 [그림판] new 랭크뉴스 2025.07.07
52283 독단 리더십 비판 목소리 커져… 여권서도 “이진숙, 부담스럽다” new 랭크뉴스 2025.07.07
52282 푸틴 "서방, 반러시아 정책 추구하느라 내부 문제 악화" new 랭크뉴스 2025.07.07
52281 위성락, 마코 루비오 등 면담… 관세 유예 시한 연장 ‘방점’ new 랭크뉴스 2025.07.07
52280 방미 통상본부장 “실리 최대화…관세, 산업·기술 협력 묶어서 협상” new 랭크뉴스 2025.07.07